이시우 시장이 선진통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시우 시장은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제18대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 보수대연합이라는 구실을 내세워 선진통일당과 새누리당이 합당을 꾀하고 있다"며 "중앙당의 이러한 결정은 평소 나의 정치 적 소신과 이념에 상당부문 거리가 있어 탈당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의 주체이자 주인은 당원이며 중앙당의 권한도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는 진리를 정치인은 알아야 한다"고 면서 "중앙당은 당원과 지지자들의 의견을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그 의사를 늘 존중해야할 의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을 송두리째 들어 바치려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시장은 또 "두 번에 걸쳐 보령시장에 당선되기까지 늘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 와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뜻을 함께한다는 것은 도저히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5·16과 유신헌법 제정을 통해 민주헌정질서를 파괴한 세력과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새누리당을 돕는다는 것은 자신이 더 이상 선진통일당에 남아 있어야 할 어떠한 명분이나 이유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아울러 "35년 동안 고향에서 정치인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민선5기 보령시장으로 당선되도록 열렬한 지지와 성원을 보내준 구 자유선진당 당원동지들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길 없다"고 했다.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앞으로 정치적 입지와 선택에 있어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늘 뜻을 같이해 온 시민들과 함께하며 보령시장으로써 시정에 더욱 전념하겠다"며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민주당 입당설에 대해 우회적으로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