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삼범 보령시의회 부의장이 5년 전 검은 재앙이었던 서해안 유류유출사고와 관련,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보령시와 정부에 대해 관심을 촉구하며 성토했다.

편 부의장은 지난 8일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지난 5년 동안 유류사고로 인해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피해자들이 괴롭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음에도 보령시는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피해주민 보호보다 강자의 편에 있는 정부와 책임을 회피하는 가해기업을 원망하며 살고 있는 피해지역 주민들의 현실을 밝히고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숙박·음식·택시 등에서 신청한 손배상 1156건 중, 국제기금이 인정한 건수는 70건에 불과하며 맨손어업의 경우, 총 1만 1668건 중 인정 건수는 7522건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보령시 총 수산·비수산을 포함한 청구건수가 1만 7434건에 2559억 원으로 이중 인정건수는 8100건에 136억 원으로 5.3%에 불과한 낮은 인정률로 국제기금의 사정은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편 부의장은 “삼성중공업은 유류사고 후 1000억 원의 발전기금을 출연하고 있으나, 피해주민들은 사회적, 윤리적 책임으로 5000억 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국회 유류특위에서도 정부와 삼성을 상대로 강도 높은 피해대책을 강구하는 만큼 보령시도 적극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편 부의장은 “유류사고 총괄업무는 재난안전과에서 지역경제활성화사업과 해양복원사업 등은 해양수산과에서 업무를 취급하고 있어 업무공조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유류오염사고 지원사업 및 이와 관련한 업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해 업무 일원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삼성중공업의 출연기금을 포함한 유류오염사고와 관련, 집행부와 의회, 수산·비수산을 포함한 유류피해대책위원회대표, 언론인, 어촌계대표 등이 모두 참여하는 한시적인 유류오염사고 T/F팀 구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