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발생한 보령수협 직원들의 꽃게와 해산물 절도, 면세유 빼돌리기 등의 사태와 관련 시민단체가 수협비리 척결을 촉구하는 시위에 나섰다.

시민단체 활빈단(단장 홍정식)과 (사)푸른한국포럼은 11일 오후 보령수협 앞에서 "고양이에게 꽃게맡긴 수협 해체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홍정식 활빈단장은 "오늘 우리의 시위는 비단 보령수협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며 "보령수협을 기폭제로 삼아 군산, 인천, 부산, 울산, 강릉 등 동서남해안을 돌면서 수협비리추방운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푸른한국포럼의 김민상 전문위원은 "오늘 우리가 이곳을 찾아 온것은 참으로 황당한 사건을 당한 어민들을 위로하고 어민들의 해산물을 훔치고 면세유를 빼돌린 좀도둑들을 규탄하러 왔다"고 했다.

김 전문위원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보령경찰서는 몇명만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을 했다고 하는데 이는 형평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많이 훔친 놈이나 적게 훔친놈이나 구속수사를 원칙으로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조합장에게 직원들 감시감독을 제대로 하지못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다시는 일부 직원들이 좀도둑질을 못하도록 조합원들이 힘을 합쳐서 좀도둑들의 감시감독을 못한 책임을 물어 보령수협조합장을 갈아치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위를 마친 후 신흑동 보령수협 위판장 앞에서 이같이 주장하며 시위를 이어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