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가 ‘10~12년 폐광지역개발기금사업을 추진하면서 대상사업 선정소홀과 예산집행 부적정 등 5건을 위반해 충남도로부터 해당 공무원들의 중징계 권고를 받는 등 사업시행에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5일 보령시에 따르면 폐광지역개발기금사업과 관련해 지역주민 A씨 등 303명이 충남도에 요청한 ‘주민감사청구’결과 보령시의 업무 소홀과 일부 위반사실이 밝혀졌다.

이번 감사결과 보령시의 예산 부적정 사례 2건으로 당시 실무공무원과 사무관은 중징계, 국장급 책임자 2명은 훈계조치 등 총 4명의 징계권고가 내려졌다. 충남도의 감사결과 △폐광지역개발기금 대상사업 선정 업무소홀 △대천리조트에 예산집행 부적정 △돌 문화석재공원사업 예산 부적정 △성주천 교량가설 등 사업추진 부적정 △기금 사업비 정산 소홀 등 총 5건 위반이 지적됐다.

시는 옥마산근린공원 조성공사와 관련해 사업 시행자인 ㈜대천리조트가 조성. 완료한 후 보령시에 기부 체납토록 돼있으나 보령시가 직접 4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부당하게 특혜를 제공했으며, ‘폐광지역특별법’을 위반해 폐광지역진흥지구 외 지역인은 웅천읍 돌 문화석재공원 조성사업에 10억 원을 편법 집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 동안 꾸준하게 특혜시비의 대상이었던 성주천 교량가설 및 산책로 조성사업과 도로 확.포장공사 등에 설계 변경하여 기금을 부적정하게 집행한 사실과 5억 여원의 집행잔액을 기금 운영권자의 승인없이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2년간 300억여 원의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지나치게 기반시설에 집중 편중했으며, 주민소득 관련 사업은 1건에 불과하고 공청회와 설명회 등 주민의견 수렴 노력을 소홀히 한점도 지적됐다.

이로써 보령시는 그 동안 폐광지역 주민들이 제기했던 각종 의혹 중 일부가 부적절하게 운영된 사실이 밝혀져 폐광기금 운영에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하게 됐다.

한편, 특혜제공을 받은 ㈜대천리조트는 지난해에만 50여억 원의 적자가 발생했으며 폐광지역 주민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의문을 제기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