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가 폐갱도를 개발해 관광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어 주민 소득증대가 예상되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성주면 성주리 석탄박물관과 인접한 폐갱도(길이 200ｍ, 폭 2.8ｍ, 높이 2.2ｍ)를 개발하기 위해 측량 및 현황 조사 등 실시설계를 용역중에 있다.

시는 6억 5000만 원을 들여 갱구부 단면을 확장해 갱도체험 전시실(길이 10ｍ)을, 기존 갱도를 보강해 갱도 체험장(30ｍ)을 조성할 방침이다.

또 갱도 입구와 인접해 휴게시설(면적 80㎡)도 갖출 계획이다. 용역 중간결과 이 갱도의 바닥은 석탄재가 침전돼 있고 그 위로 지하수가 흐르고 있어 적절한 배수계획과 함께 갱도 안전을 위한 보강시설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갱도를 지지하는 콘크리트 동바리 등 지보재는 시공기간이 40년 이상 노후돼 일부 갱도에서 흙과 돌 등이 떨어지고 있어 적절한 보강이 요구됐다. 갱내 수질은 46개 전 항목에서 먹는 물 수질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실내 공기 가운데 VOC(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농도는 기준치(500㎍/㎥) 보다 상당히 높아(1713~3394㎍/㎥) 인체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여 특단의 환기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시는 최종 용역결과를 토대로 인근에 또 다른 폐갱도 개발에 맞춰 지역 특산품 판매시설 위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올해안에 착공해 내년 상반기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금번 개발계획으로 보령의 대표 폐광촌인 성주면 주민들은 폐갱도 개발에 따른 소득증대와 관광객 증가를 예상하고 있어 폐갱도 개발에 기대감이 높다.

시관계자 이석구 과장은 “금번 폐갱도 개발로 석탄박물관과 함께 관광인프라 구축과 주민 소득증대가 예상되며 갱도 안전에 최우선을 다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다른 지역 폐 갱도 개발사례는 문경 은성갱과 영월 석탄갱, 사북 동원탄좌, 무주 머루와인동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