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비관해 자살을 기도했던 30대 남성이 경찰의 발빠른 대처로 소중한 목숨을 구했다.

보령경찰서 동대지구대 경찰관들은 28일 새벽에 신고를 받고 출동해 15층 아파트 옥상 난간에 양손의 손가락만으로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는 지모씨(남, 30대)를 극적으로 구조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씨는 친구에게 죽는다는 문자를 남긴뒤 자살을 기도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곽주훈 순경은 아파트에 사람이 없고 베란다문이 잠겨있자 직감적으로 아파트 옥상을 수색해 지씨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곽 순경은 "옥상에 올라가서 보았을 때 사람의 손가락만이 보였다. 혼자서 팔을 잡아끌기에는 힘이 달렸는데, 도와주러온 동료들이 조금만 늦었어도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고 했다. 

경찰관계자는 “경제적 궁핍의 이유로 친구에게만 죽는다는 문자를 남긴뒤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가족없이 혼자 사는 지모씨를 신고한 친구에게 인계하여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