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태풍피해는 비 보다는 강풍의 영향이 더 컸다. 28일 '볼라벤'은 보령을 지나면서 순간최대풍속 23m/s를 기록하는 강풍이 몰아쳤으며, 강우량은 55mm를 기록했다.
보령시에 따르면 이날 발생한 피해상황은 모두 360건에 달했다. 유형별로는 가로수 128건(447주 전도)·신호등 파손 8개소·가로등 파손 6개소 등 공공시설이 143건, 비닐하우스 111건(피해면적 438ha)·주택파손 84건(일부 파손포함)·과수낙과 13건(피해면적 16.5ha)·정전 4건·기타피해 4건 등 사유시설이 217건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주교와 주산이 각각 47건으로 가장 많았고, 남포 40건, 천북 38건, 오천이 32건이 발생한 반면 대천3동은 3건, 주포 5건, 대천4동과 대천5동이 각각 11건 등 상대적으로 적게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도 28일 오전 10시경 오천면 외연도의 주택과 식당 등 120여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 60여명이 외연도 초등학교로 대피했으며 효자도리 소도섬 선착장에 계류해놓은 어선 1척(3.5톤)이 유실됐다.
명천동 소재 한 건물에서는 건물 외벽과 간판이 함께 무너져 내리면서 주차된 차량 10여대를 덮쳐 2명이 다치는 일이 발생했고, 대천동 소재 모 건물에서는 옥상에 세워져 있던 통신탑이 쓰러져 인근에선 긴장감이 감돌았다.
또, 보령화력 1·2호기(100만 ㎾)와 보령복합 1∼3호기(135만 ㎾)는 송전 선로 파손으로 2∼3시간 가량 발전을 중단했다가 복구 후 운전을 재개했다.
응급상황 복구를 위해 많은 인력이 투입됐다. 이날 공무원 165명, 군·경 35명, 소방서 79명, 의용소방대 541명, 기타 19명 등 모두 839명이 투입돼 전도된 가로수 응급조치 및 간판낙하 위헙방지 등 160건을 조치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집계된 상황은 개략적인 수치"라며 "추가 현장조사를 통해 응급복구 및 복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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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30 화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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