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개막해 11일간 일정으로 진행된 제15회 보령머드축제가 폐막됐다.

지난해 재단법인을 설립하고 홀로서기에 성공한 보령머드축제는 올해 처음 관광객이 300만명을 돌파했으며, 세계 각국의 언론에서 연일 보도되는 등 세계축제에 한발 더 다가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축제는 세계 최초로 축제에 DMB 생방송을 접목해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으며, 오전과 오후로 브레이크타임을 적용하고 인터넷예약도 새롭게 선보였다.

세계 유명축제와 교류를 통해 글로벌 축제로 성장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보령시는 머드축제 기간중 '스페인 토마토축제'와 북미의 대표 축제인 '포트워스 예술축제'와 글로벌 축제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또 올해 말에는 유럽연합(EU) 의회에서 사진전시회를 갖는 등 공동 홍보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구촌의 '뉴스 메이커'로도 각광을 받았다. 올해 축제기간동안 미국 CNN을 비롯한 AP, WSJ, Getty Images와 영국의 REUTER, 프랑스 AFP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언론에서 머드축제를 연이어 소개했다.

특히 CNN 인터넷판 16일자 트래블 섹션에서는 "건전하고 재미있는 오락 머드축제”라는 제하에 “머드팩을 하고, 머드파이를 먹고, 레슬링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최고의 장소"라고 머드축제를 소개 했다.

올해 머드축제의 가장 큰 성과로는 매년 장마가 이어짐에 따라 비수기로 알려졌던 7월 초부터 중순까지를 성수기로 바꿔놓아 대천해수욕장이 사계절 관광지로 한발 더 다가가도록 한 것을 꼽을 수 있다.

머드축제가 시작된 지난 14일부터 24일까지 대천해수욕장 방문객은 외국인 24만명을 포함해 308만명으로 이는 지난해 225만명에 비해 35% 증가한 수치다. 유료축제장 이용객은 지난해 3만3172명보다 3,905명 많은 3만7077명으로 집계됐다.

관광객이 증가하면서 축제 운영과 관련한 여러가지 문제점도 나타났다.

주중과 달리 주말은 축제를 즐기려는 관광객이 몰려 유료체험장 입장권이 조기에 매진돼 유료체험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으며, 옷보관함을 비롯해 샤워장, 탈의장 등 편의시설 부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