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로 예정된 보령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온갖 설이 난무하고 있다.

현재까지 후반기 의장에 도전의사를 밝힌 의원은 모두 3명으로 선진통일당에서는 3선인 박영진 의원과 재선인 김정원 의원이 거론되고 있으며, 새누리당에서는 3선인 편삼범 의원이 후반기 의장에 도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반기에 이어 이번 후반기 원 구성에서도 다수당인 선진통일당이 의장, 부의장은 물론 상임위원장 자리까지 독식하기 위해 내부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져 비판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지역정가 소식통에 따르면, 선진당에서는 3선인 박영진 의원이 5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바 있어 재선인 김정원 의원을 의장으로, 류붕석 의원을 부의장으로, 이조열.이효열 의원을 상임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박영진 의원이 의장에 강한 의지를 밝히면서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박상신 의원도 부의장을 원하고 있어 내부 조율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소식이 일부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지역 정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정 정당에서 의장, 부의장에 이어 상임위원장까지 싹쓸이를 하면 제대로 된 견제 기능을 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한 소수당 의원은 "선진당 소속 의원들이 수적 우위를 내세워 자질 등에 관계없이 모든 자리를 차지하겠다는 것은 의회 민주주의를 무시한 다수당의 횡포"라고 비난했다.

이와 관련 신진당 소속 한 의원은 "같은 당에서 두명의 후보가 나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주중에 의장 후보 단일화를 위해 논의 할 예정"이라며 "판을 짜거나 누가 어느 자리를 맡기로 하는 등 내정한 사실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어 "이는 특정인이 의장선거를 앞두고 언론 플에이를 통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흘리는 얘기일 뿐"이라며 "특정 정당에서 의장, 부의장에 이어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맡는 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는 얘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