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해수욕장이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도 되기 전에 바가지 요금으로 또 다시 망신살이 뻗쳤다.

지난 25일 시 홈페이지에는 숙박요금에 대한 바가지 요금 사례가 또다시 올라와 행정당국의 지도, 단속을 무색케 했다.

글을 올린 서울의 직장인 J씨에 따르면 보령머드축제가 열리는 7월 21일 펜션을 예약하려고 했지만 모든 펜션이 담함이라도 한 듯 1박2일 요금을 1박 2일 펜션 요금으로 40만원, 50만원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J씨는 주중과 주말 성수기와 비성수기 등 숙박요금이 명시되지 않고 믿을 수 없는 업주의 입에 의존해 요금이 결정되는 것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다른 지역 펜션의 경우 홈페이지에 비성수기 주중/주말가격, 성수기 주중/주말가격을 게시하고 있지만 머드축제장 부근의 모든 펜션이 가격이 게시돼 있지 않고 별도협의나 전화문의를 통해 영업을 한다는 것.

J씨는 이어 "머드 축제로 유명한 대천해수욕장이 지도,감독 기관인 보령시의 허술한 단속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철저한 단속을 요구했다.

J씨가 게재한 이 글은 지난 6월 29일자 문화일보에 실려 같은 날 인터넷 포탈사이트 뉴스에 '펜션 1박 50만원…머드축제장 '진흙탕 상혼''이라는 제목으로 탑기사로 올라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문제는 아직 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도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피서철에 접어들고 머드축제가 시작되면 이같은 현상은 더 심해질 것은 자명하다.

서해안 최고의 휴양지인 대천 해수욕장의 명성에 먹칠을 하지 않으려면, 관계기관 뿐 아니라 대천해수욕장에서 영업을 하는 상인들의 노력이 요구된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우리시는 숙박요금 사전신고제 추진 등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나 일부 숙박업소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신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바가지 요금이 근절될 때까지 지도 단속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지난 1일과 2일 성공리에 치뤄진 장애인체전 참가 단체의 숙박업소 횡포의 글이 충남도와 보령시 홈페이지에 게시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