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도항을 이용하는 어민 50여명은 중부발전에 송도항 폐쇄로 인한 선박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사진은 20일 보령시청 정문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는 모습.

신보령 1,2호기가 건설중인 송도주변 주민들이 중부발전 측에 어업권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송도보상대책위원회(회장 유정덕) 소속 어민 50여명은 19일과 20일은 신보령건설현장 입구에서, 21일과 22일은 보령시청 정문앞에서 '선박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신보령1,2호기가 건설되면서 현재 이용중인 송도항이 폐쇄가 되면 다른 항을 이용해 어업을 유지해야 하지만 거리나 시간 등 피해가 막심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유정덕 회장은 "중부발전 측에서는 지난 96년도에 폐업 보상을 했기 때문에 또 다시 보상을 해 줄 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하고 있다"면서 "이는 크게 잘못된 얘기"라고 지적했다.

지난 96년도에 이뤄진 일부 보상은 송도내에 위치한 회처리장이 들어서면서 현재 위치로 항구를 옮기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선박에 관한 보상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유 회장은 "현재 신보령1,2호기 건설로 인해 송도항을 이용하고 있는 어선은 모두 32척에 이르고 있다"며 "송도항이 폐쇄되고 이들 어선 모두가 다른 항을 이용해 어업을 계속하게 된다면 시간적, 경제적으로 그 피해가 너무 막심하기 때문에 반드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박보상없이는 신 보령건설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어민들의 요구가 관철 될 때까지 집회를 계속 벌여 나가겠다"고 단호하게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대해 중부발전 관계자는“보령시와 중부발전, 어민대표 등 3자간의 보상협의회를 구성, 해법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