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극 ‘무신’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 6월에 사극 무신은 국가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고, 나라사랑 정신의 계기가 되고 있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다. 고려와 몽고의 전쟁을 배경으로 당시 세계를 제패하던 몽고에 끈질기게 항거하면서 나라를 지키려는 고려 백성들의 고단한 삶의 모습이 눈물겹게 그려지고 있다.

어찌 오래 전 역사의 일 뿐이겠는가! 우리 근대사에서도 가슴이 미어지는 아픈 상흔이 분단의 현실로 남아 아직까지 풀리지 않고 있다. 6월을 호국보훈의 달로 기리고, 젊음을 불살라 조국을 지킨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초혼의 구슬픈 나팔 소리가 가슴을 울리는 계절이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물이나 공기처럼 있을 때는 그 소중함을 크게 느끼지 못하는 것이 국가다. 하지만 나라 잃은 국민이 겪어야 하는 고초는 이루 말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민족은 일제 36년 동안 6.25전쟁이라는 동족의 비극을 겪으면서 뼈저리게 체험했다. 일찍이 백범 김구 선생이 해방된 조국의 문지기를 자처한 것도 나라의 소중함 때문일 것이다.

우리 교육청이 역점으로 추진하는 바른 품성 5운동이 ‘칭찬하기’, ‘질서지키기’, ‘공경하기’, ‘봉사하기’에 이어 ‘나라사랑하기’를 덕목으로 강조하고 있는 연유도 나를 알고, 가정을 알고, 사회를 알고, 국가를 알게 함으로써 공동체 의식을 키워주기 위함이다. 국민으로서의 권리를 찾으며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국가라는 조직이 절실하다는 것을 학생들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실천 중심의 나라사랑 교육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병영 체험을 권장하면서, 지난해에는 우리교육청 간부들과 함께 향토사단에 입소하여 병영체험을 했다. 군복으로 갈아입고 부대의 유격훈련장에서 35년 전의 군대생활을 추억하며 유격훈련을 했다. 반원형 철봉으로 되어 있는 지붕에 매달리어 팔과 다리 힘으로 엮어서 장애물을 통과하기도 하고, 외줄에 매달리어 오염된 물구덩이를 건너기도 하면서, 결국 나라 사랑은 훈련된 병사가 기본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충남의 학생들도 병영 체험 교육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인근 군부대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여 병영 체험을 하면서 현대화된 군부대의 모습을 보고 국군에 대한 신뢰를 더욱 굳게 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많은 학교에서는 해병대의 극기 체험캠프에 참여하여 해병대 정신을 온몸으로 겪고 체득하면서 강인한 정신력과 가족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는 반응이다. 학생들은 해병대 극기 체험캠프를 통해 참을성을 배양하고, 어려운 문제를 협동으로 해결하면서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어 요즘 사회적으로 쿤 문제가 되고 있는 학교폭력 예방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이 병영체험을 통해 스마트시대를 주도할 미래인재로 바른 품성과 창의성, 감성 역량을 키우길 기대한다.

나라사랑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고 학생들의 통일 안보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우리교육청은 대전지방보훈청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찾아가는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고3학생들과 예비 직장인인 특성화고 공업계열 학생들에 대한 안보 교육을 강화하여 건전한 국가관과 안보 의식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아카시아 향기 속에 신록이 싱그러운 6월에는 보훈기관 위문 활동을 하면서, 조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뵐 때마다 저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나라사랑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호국 보훈 정신이 바로서야 한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존경받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국가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학생들의 보훈 의식 함양을 위해 학생들의 보훈 기관 봉사활동과 안보 현장 체험학습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체험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 국립 대전 현충원 비석 닦기 체험 활동이나, 보훈 기관 봉사활동으로 우리 학생들은 나라사랑 품성을 함양하고 있다.

나라사랑 교육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심어주는 교육이다. 자유 민주주의 체제를 이해하도록 하고, 동북아 공정이나 일본의 독도 망언 등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역사 교육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지난 해 나라사랑 국토 체험 학습으로 학생들이 독도를 방문하여 독도 수호의 의지를 다졌고, 올해도 이어 역사 문화 유적지를 찾아 국토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자신이 처한 위치에서 나라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한 나라사랑의 길이다. 학생들은 미래를 짊어질 동량이라는 생각으로 배워야 할 것을 제대로 배우고, 어른들은 학생들이 스마트한 인재로 자라도록 소통하고 공감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나라 사랑의 길이다. 국가의 소중함을 학생들이 알고(인지화), 느끼고(내면화), 실천(행동화)하여 몸과 마음이 미래 사회의 동량으로 자라서 나라 사랑 정신이 아카시아 향기처럼 온 누리에 그윽하고 충만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