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출신으로는 최초의 대법관이 탄생될 전망이다.

양승태 대법원장은 다음달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4명의 대법관 후임으로 주포출신인 김창석(56) 법원도서관장을 비롯한 4명을 대법관 후보로 임명제청했다.

김 후보는 1956년 충남 보령 출신으로 휘문고와 고려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법시험 23기, 사법연수원 13기로 서울중앙지법, 서울고법 판사를 거쳐 수원지법, 서울행정법원,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역임했다.

또한, 법정에서 쟁점 정리 능력이 뛰어나고, 소송당사자가 자신의 주장을 충분히 개진할 수 있도록 재판을 진행해 소송당사자들로부터 높은 신망을 얻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들 4명의 후보에 대해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요청하면 국회는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해 15일 안에 인사청문회를 열어 심사경과보고서를 채택해야 한다. 이후 본회의를 열어 과반 출석에 과반 찬성으로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게 된다.

하지만 그러나 이들 대법관 후보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기까지 쉽지 않을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등의 개인적인 자질의 문제보다는 19대 국회가 상임위 배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어 인사청문특위를 구성하는것도 난항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은 "가치관과 여성 배려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재추천을 촉구했음에도 대법원장이 남성, 고위법관 중심으로 4명의 대법관 추천을 강행한 것은 청문회 과정에서 반드시 짚어야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제19대 국회 원구성이 되면 국회 청문회를 통해 임명동의 요청된 4명의 후보자에 대해 자질을 꼼꼼히 따지고 후보 추천과정에서의 문제점에 대해 국민들 앞에 투명하게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법관생활을 하면서 굵직굵직한 사건들에서 소신있는 판결로 지난 2010년 1월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전국 법관 2400여 명을 대상으로 법관평가를 벌인 결과에서 상위평가법관 15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001년 박원순 현 서울시장(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 삼성전자 소액주주들이 이 회장과 전·현직 이사 10명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 2008년 '삼성 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헐값 발생사건', 세종증권 매각 비리 및 정관계 로비사건으로 기소된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 사건 등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