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시의원이 보령시가 민간단체에 보조금을 지원해 이뤄지는 해외 산업시찰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고 있다.

보령시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명자)는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4박6일간의 일정으로 전·현직 임원을 포함한 15명이 동남아 관광지 봉사체계 및 현장, 사계문화유산 체험을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소요되는 여성단체협의회 임원 14명에 대한 경비는 개인이 30%의 자부담을 했으며, 나머지는 보령시에서 민간경상보조로 지원하고, 1명의 공무원에 대해서는 국제화여비로 지원했다.

하지만 14명의 여성단체협의회 전·현직 임원들 중 P시의원이 포함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P의원의 경우 전임 회장이기는 하지만, 현직 시의원으로 재직중이기 때문에 민간단체 지원되는 경상보조를 받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설사 자격이 된다 하더라도 시민을 대표하는 자리에 있는 만큼 민간단체에 지원되는 비용으로 해외연수를 가는것은 민간인에게 양보하는 것이 도의적으로도 맞다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P의원의 경우 지난해 가을 실시된 시의회 해외연수에도 참여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에는 부채 해결을 위해 허리띠를 졸라 맬 것을 주문하는 시의원이 이런 기회가 생겼다고 덥석 가겠다고 생각 하는 것 자체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 시민은 이어 "보령시 조례에 어떻게 규정이 돼 있는지 시민의 입장에서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현직 시의원이 보조 대상이 되는지 엄격히 검토해서 위반된다면 해당 금액을 환수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당초 시찰에 참여키로 한 회원들 중 일부가 참석이 여의치 않다고 하자 협의회 자체적으로 토의를 통해 결정 된 사항"이라며 "향후 이런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