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과 경북 울진을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 건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2일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5월 직원 월례회의에서 직원들에게 단순한 고속도로 건설이 아닌 동서 관점에서의 충남발전 전략을 모색할 것을 주문했다.

안 지사는 "지난달 충남·충북·경북도 도지사가 함께 보령~울진간 고속도로 조기개통을 위해 공동건의문을 채택했다. 3개도가 협약을 한 것에 대해 의미를 두고 싶다"며 "이번 협약은 고속도로사업이 서울을 중심으로 끊임없이 남북으로만 추진되는 것이 아니라 동서축을 다음번 대통령 때에는 꼭 실현시켜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서고속도로는 충남 보령-세종-청주(충북도청)-안동(경북도청)-울진을 3시간 대에 주파할 수 있는 고속도로다. 이동거리도 기존 422km를 288km로 단축하게 된다.

충남도 등은 2013년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 용역비 100억 원을 국가예산에 특별 반영하고, 사업비 9조 5000억 원을 국비 지원해 달라는 내용의 공동 건의문을 작성해 청와대와 국회,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공동건의문은 동서고속도로 사업지역을 2012년도 하반기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지구로 선정하는데 힘을 모으고, 기존의 자동차 전용도로가 아닌 일반 고속도로로 추진해 동서간 직결 노선이 될 수 있도록 하는 합의를 담고 있다.

충남과 충북, 경북 등 3개 도가 연대한 이번 사업이 반영될 경우, 경부축 위주로 개발된 남북축 교통망을 벗어나 본격적인 동서축 개발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는 대정부 건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3개 도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권과 연계해 대통령 선거의 공약에 반영시키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안지사는 이밖에도 "발전 전략 중 농업기반 발전 전략이나 수출 기반 전략, 어느 하나가 반드시 옳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며 "농업을 기반으로 할 발전 전략도 농기계 공장, 비료공장에 발전, 전기시설 등 기반시설을 갖춰야 하기 때문에 농업하면 제조업 발전이 안 된다는 논리는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전략은 전문가들이 해야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창의는 평범한 사람들의 상식으로 출발하는 것이지, 전문성으로 출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전문가는 꿈을 현실화하기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