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는 조물주에게 물려받은 창조력(創造力)에 따라 무한(無限)한 욕망(慾望)이 있기 마련이다. 이런 욕망에는 재욕(財慾)과 명예욕(名譽慾)이 있고, 그 다음은 식욕(食慾), 수욕(壽慾), 색욕(色慾)으로 이를 오욕(五慾)이라고 한다.

이 중 우리 생활에서 일반적인 재욕과 명예욕만을 적시(摘示)하고자 하는 바, 대학 시절 1학년 교양과목 중 철학과 최일운 교수님과 ‘현실에서 만족하라’라는 주제(主題)를 가지고 한 시간 반동안 토론을 한 바 있는데 결론부터 말을 한다면 “현재의 생활에서 만족을 느끼도록 하고 행복감을 찾아라”라는 말이었다.

사람의 욕심은 무한한 것이기 때문에 만족을 느낀다는 것은 쉽지만은 않은 듯 하다. 예를들어 재욕은, 어느 특정인이 경제운영(經濟運營)을 잘 해서 무(無)에서 100억 재산을 증식(增殖)했다고 하자. 그러나, 100억을 창출(創出)하면 재벌(財閥)을 생각하게 되고 재벌 중에서도 우위(優位)를 차지하고 싶은 것이 사람의 욕망이다. 명예도 그렇다.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서 이름을 남기고 가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사상(思想)이라면 벼슬 즉 관직(官職)을 의식(意識)하게 하는데, 그 관직 역시 무한한 것이다. 말단에서부터 고위관직까지 오르게 됐다고 해도 장관 혹은 국무총리, 대통령에까지 올랐을 때 만족과 행복으로 여긴다면 이 사회에 행복한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물론, 지금도 어려운 생활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재벌, 고위 관직이 무슨 말이며, 현실에서 어떻게 만족하란 말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힘들다고 생각이 들 때면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도 있을 것이다’라고 스스로를 자위(自慰)하면서 과거 60년대 이전의 우리 어른들과 선조의 빈곤(貧困)의 고통은 재론(再論)의 여지가 없고, 과거에 비한다면 지금 사회야말로 얼마나 살기좋고 풍요(豊饒)로운 사회인가. 한마디로 농경시대의 어려움 속에서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화 시대의 세계를 손 안에서 들여다 보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생활이야 말로 아무리 어렵다 해도 과거와 비교가 되겠는가.

우리가 현실에서의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이야말로 긍정적(肯定的)인 사고방식(思考方式)일 뿐만 아니라 유익한 생활의 첩경(捷徑)이고 행복지수(幸福指數)가 높아지는 것이며, 그럼으로써 의학적으로도 소뇌(小腦)에서 좋은 호르몬과 엔돌핀이 발산됨으로 건강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사람은 의욕이 있음으로 발전과 진취성(進就性)이 따르는 것이지만 각자의 의욕에 못 미친다고 불만과 불안 속에서 이기욕(利己慾)만 생각하다보면 화(禍)가 따르고 해가 되어 돌아온다는 것이고, 덕(德)을 베풀며 남도 생각하는 이타욕(利他慾)을 가지고 자연의 순리에 따르면 복이 온다.

현실에서 만족과 여유를 가지고 순리에 따르다 보면 궁핍(窮乏)한 마음에서 벗어나 넉넉하고 여유로운 생각을 함으로써 따른 사람에게도 편안하게 보여 상대로 하여금 좋은 인상을 가지게 할 것이고, 나아가서 온화(溫和)한 사회도 펼쳐지지 않겠는가 하면서 우리 보령시민들로부터 현실에서 만족하면서 온화하고 편안한 사회를 펼쳐감으로써 온 사회로 전파(傳播)되어 타성(他性)보다 평화로운 사회로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몇 말씀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