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김태흠 당선자.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새누리당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있는 김태흠 당선자.
새누리당 김태흠 당선자(보령·서천)가 ‘중부권 역할론’과 ‘초선 지도부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3일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12월 대선에서 판세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이는 충청권과 강원권의 유일한 대변자이자 76명에 달하는 초선의원의 대표 격으로 출마했음을 강조하며 차별성을 부각시킨 것.

김 당선자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역대 대선에서 ‘민심의 풍향계’로 불리고, ‘중원을 지배하는 자가 승리한다’는 공식이 확인된 충청·강원 등 중부권 유권자들이 지난 총선에서 보내 주신 지지와 성원을 잘 헤아리고 지역의 대변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서 대선 승리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76명의 초선 당선자들의 참신한 뜻과 패기가 당 운영에 적극 반영되고, 변화의 물꼬를 트는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새 지도부는 당선 횟수 등 과거의 기준과 잣대를 넘어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누가 잘 실천할 수 있느냐, 대선 승리에 누가 기여할 수 있느냐가 선택의 기준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당선자는 “새누리당이 새로운 변화를 통해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속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당선자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과거의 관행으로 볼 때 초선의 도전에 대해 무모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충남도당 위원장과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지내는 등 중진 못지 않게 당의 운영 시스템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는 15일 치러지는 전당대회에서 충청권 유권자의 비율이 10% 안팎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1인 2표제의 묘미를 살려 타 후보(타 지역)와의 전략적인 연대를 어떻게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느냐가 김 당선자가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될 과제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김 당선자가 지도부 입성에 성공할 경우 지역의 각종 현안이 집권여당에 보다 힘 있게 전달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될 수 있다는 점에서 충청권의 역량 결집이 시급해 보인다.

충남 보령 출신인 김 당선자는 공주고와 건국대 무역학과, 서강대 공공정책대학원(행정학 석사)을 졸업한 뒤 국무총리실 정책담당관, 충남도 정무부지사, 한나라당 충남도당 위원장,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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