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지역의 성인남녀가 적게 걷고, 한자리에서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임채민)는 2011년 전국 기초자치단체(보건소)가 만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령지역 성인 남녀의 고위험 음주율은 25.2%로 전국에서 열번째로 높고, 걷기 실천률은 15.9%로 전국에서 세번째로 낮은것으로 조사됐다.

고위험음주율은 최근 1년동안 음주한 사람 중에서 남자는 한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 여자는 5잔이상을 주2회 이상 마신다고 응답한 사람의 분율을 말한다.

걷기 실천율은 최근 1주일동안 1회 30분 이상 걷기를 주 5일 이상 실천한 사람의 분율을 나타낸다.

보령지역의 성인남자 흡연률은 49.3%로 나타났으며, 흡연자의 최근 1년간 금연시도율은 20.6%로 비교적 낮게 나왔다.

금연켐페인 경험율이 93.2%로 서천 94.9$에 이어 충남도내 두번째로 높은것을 감안한다면, 금연켐페인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월간음주율은 55.5%로 충남도내 시군 중 8번째를 차지했으나, 한 자리에서 많은 양의 술을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충남에서는 가장 높고 전국에서 10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운전시 안전벨트 착용률은 83.1%로 충남도내에서 3번째로 높게 나타났으며, 동승차량 앞좌석 안전벨트 착용률은 82.0%로 도네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수시로 진행된 교통안전켐페인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비만율은 24.2%로 조사됐으며, 체중조절시도율은 53.0%로 충남도내에서 계룡, 천안에 이어 세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평소 일상생활 중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분율을 나타내는 스트레스 인지율은 29.6%로 도내 6번재로 높게 나타난 반면, 우울감을 경험한사람은 2.7%로 비교적 낮게 집계됐다.

의사에게 고혈압을 진단받은 30세 이상 사람의 분율을 나타내는 고혈압 평생 의사진단 경험률은 18.2%로 부여에 이어 두번째로 낮게 나타났다.

또, 이들 중 현재 흡연을 하고 있는 사람은 21.6%로 도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월간음주율은 44.1%, 고위험 음주율은 15.6%로 당진에 이어 두번째로 높게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10월 도내 시·군별 표본으로 선정된 19세 이상 성인 7185가구 1만4369명을 면접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내용은 건강상태와 유병 상태, 생황습관, 의료 이용, 삶의 질, 사회경제적 상태 등 18개 영역 247개 항목이다.

도 관계자는 "조사 결과로 볼 때 도민 흡연율은 감소하고 있으나, 월간 및 고위험 음주율, 비만율 등은 증가세를 보였다"며 "건강한 생활을 위해 담배와 술은 끊거나 줄이고, 일상생활에서 걷기 등의 운동은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통계집 형태로 조만간 최종 공표할 예정이며, 이 결과를 토대로 지역 실정에 맞는 보건사업을 기획하고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