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 동력으로 움직이는 탈 것’이라는 뜻의 자동차가 발명된 후 최초의 자동차 사망사고는 1869년 아일랜드에서 발생해 메리 워드라는 사람이 사망했다고 전해진다. 자동차의 발명은 인류에게 이동 편의를 선물했지만,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인간이 운전하기에 항상 사고의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자동차는 일상에 큰 효용적 가치를 지니지만 일순간에 모든 것을 잿더미로 만들어 버리는 불과 같다. 오랜 세월 기술적 진보와 제도, 정책적 대안이 마련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자동차 사고로 목숨을 잃는 사람의 수는 가히 심각한 수준이다. 우리 보령지역만 보자면 2008년 27명, 2009년 34명, 2010년 12명, 2011년 26명 그리고 2012년 4월 현재 8명. 지난 5년간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들의 숫자다. 사망뿐 아니라 부상, 장애 그리고 물적 피해까지. 때문에 경찰은 교통사고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 ‘주간 전조등 켜기 생활화 운동’도 그중 하나다. 우리에게 전조등은 야간에 길을 밝히는 용도로 인식되고 있으나,자동차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년전부터 주간 주행등 제도를 의무화하고 있다. 교통사고 감소에 큰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EU는 1992년 주간 주행등 규정을 제정하고, 2011년부터 유럽 전역에 주행등 의무 장착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10년 주간 주행등 설치를 허용토록 자동차 안전기준을 개정한바 있으며, 지난 2009년 3개월 동안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고 운행한 전남법인택시는 교통사고가 약 28% 감소해, 광주광역시는 올해 2월말부터 본격적인 전조등 켜기 운동을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우리의 주간 전조등 켜기는 아직 걸음마 단계다. 우리 운전자의 약 60%가 일몰 시간대에 전조등을 켜지 않으며 일몰 후 20분이 지나도 약 33%가 전조등을 켜지 않아 교통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충남도에서 일몰시간대(오후 6시-20시)에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17.3%인 78명이 사망했다.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기상 분석 결과 1년 365일중 맑은 날은 평균 97.3일로 흐린 날이 더 많아 자동차의 움직임을 주변에 알리는데 전조등은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전조등을 항상 점등하면 운전자의 주의력과 집중력이 향상되고 졸음운전 및 중앙선 침범등 대형 교통사고를 야기할 수 있는 요인이 감소되며 차량의 위치가 보다 명확히 파악되어 보행자 또한 보다 많을 주의를 기울일 수 있을 것이다. 뭐든 시작은 어색한 법이지만, 각종 관용차량, 공무원 차량,대중교통(버스,택시)등이 먼저 나서 주간 전조등을 켜면 일반 시민들도 동참하지 않을까? 교통사고 없는 안전한 보령. 11만 시민의 관심과 참여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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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5.2 목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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