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복이와 나는 또 다른 꿈을 꾸고 있습니다. 현복이의 웃음을 통해 행복이라는 꿈을 꾸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5일 오전 보령정심학교 하람관에서 열린 보령정심학교(교장 권선자) 졸업식에서 전공과 1회 이현복 학생의 어머니가 들려주는 편지가 참석자 모두를 울렸다.

이현복 군의 어머니는 이날 편지를 통해 "현복이를 정심학교에 보낼때만해도 너무 여리고 약한 현복이가 졸업을 하면 또 어떻게 해야하나 걱정이 끊이질 않았다"면서 "전공과를 졸업하면서 아침에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현복이의 모습을 보면서 너무 큰 감동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행복해서 웃는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처럼 크지 않은 액수이지만 일을하고 월급을 받고 즐거워하는 현복이의 모습에서 우리가족 모두가 큰 행복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 참석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보령정심학교는 이날 졸업식을 통해 초등학교 6명, 중학교 11명, 고등학교 11명, 전공과 14명 등 모두 4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전공과 14명의 졸업생 중에서는 정심작업장 장현경 외 4명, 보령시장애인보호작업장 강구은 외 2명, (주)크린코리아 1명, (주)이건 1명 등 모두 10명이 취업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

권선자 교장은 "작고 여리게만 생각했던 우리 학생들이 어느덧 부모님의 축하속에 졸업을 하게 됐다"면서 "또 다른 사회를 향해 새출발을 하게되는 졸업생 여러분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사람이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졸업을 축하했다.

권 교장은 이어 "여러분 모두의 앞날에 축복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