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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천읍 주민간 갈등 '심화'
주민대책위 매립장 증설 적극 협조 약속 논란
주민들, 매립장 증설 반대 '비대위' 별도 설립
2012년 02월 07일 (화) 15:35:13 김종윤 기자 jjong@charmnews.co.kr

폐기물매립장과 관련 주민들간의 극한 대립을 겪었던 웅천읍이 또다시 주민들간의 분열로 갈등을 겪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웅천읍발전협의회(회장 최영철)는 지난달 30일 웅천읍 복지회관에서 주민 2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보림씨에스에서 운영하는 폐기물매립장 증설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했다.

비대위는 이날 최영철씨를 웅천발전협의회장으로, 7명의 전문위원, 각마을 이장을 비상대책위원으로 구성하고, 폐기물매립장 증설을 절대 반대한다는 결의를 다졌다.

웅천 폐기물매립장은 보림씨에스측에서 보령시에 지난 2006년 폐기물매립장 조성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대와 보령지역의 사업장 폐기물 발생량이 적다는 이유 등으로 반려됐다.

이에 따라 이 업체는 그해 9월 충남도에 행정심판을 청구, 패소하자 2007년 6월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해 1심과 2심에서 잇따라 승소해 매립장 조성공사에 착수해 지난해 1월 준공됐다.

매립장을 준공하는 과정에서 사업주체인 보림씨에스측은 웅천읍에 발전기금 20억원을 기부할 것을 약속했으며, 김남용 당시 웅천읍장은 2008년 12월 이 기금을 관리할 주민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주민대책위원회는 웅천읍 사회단체장들과 조합장, 마을금고 이사장 등 10여명으로 구성됐으며, 보림씨에스측은 2009년 3월 우선 3억원을 기부했고, 영업개시후 1년이 되는 시점에 7억, 추가사업 확정후 3억 등 연차적으로 기부할 것을 약속했다.

문제가 불거진 것은 비대위측이 주민대책위원회가 보림씨에스측과 협약을 맺고 공증을 받은 문건을 확보하면서부터다.

이 문건에는 소하천 형태의 계곡 전체를 추가 매립지로 사용하는것과, 주민대책위가 웅천읍의 유일한 협의기구로 주민들의 반대가 있더라도 소하천을 이설하는것과 증설하는데 적극 협조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한 사업자의 업체명 및 대표자나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이 변경돼도 본 협약 내용은 자동 승계되며, 주민대책위원회는 웅천읍의 주민들을 대표하는 유일한 협의기구로서 주민들의 반대민원 해소에 노력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비대위측에서는 이 협약서 내용을 두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당초 주민대책위원회가 구성될 당시 위원들의 선임에 주민들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따라서 주민대책위가 웅천읍민들과 아무런 협의 없이 임의로 추가매립지 조성을 약속할 권한이 없을 뿐 아니라, 웅천읍민을 대표하는 유일한 협의기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김남용 당시 웅천읍장은 "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해 의견 수렴결과 반대측과 찬성측이 합의를 보지못했다"며 "대책위 구성을 계속해 미룰수가 없어서 웅천을 대표하는 단체장이 대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일단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합의해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그동안 매립장으로부터 각종 분진 및 악취로 많은 주민이 고통에 시달려 왔으나 매립장측(보림씨에스)에서는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았고 철저히 주민의 의견을 무시해 왔다"면서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위해서라도 증설코자 하는 지정폐기물 매립장은 반드시 저지 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의 주민대책위원회가 웅천읍민을 대표할 수 있는 대표성이 없다는 것에는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면서 "7일 오후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대책을 강구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주인준 주민대책위원장은 "주민대책위원회는 추천에 의해 기관단체장들로 구성됐으며, 협약당시 몰래한것이 아니고 모든것을 투명하게 진행했다"면서 "이제와서 주민대책위원회를 배제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드는 것 자체가 주민간 대립을 유발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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