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신문

2024.4.23 화 12:18

의정비, 시립노인병원

홈 > 뉴스 > 정치/행정

시 직원들에 온누리상품권 지급 '논란'

보령시, 공무원 복지포인트로 온누리상품권 구입
직원들 의견수렴 없이 일방적 결정에 비판여론도

2012년 01월 13일 (금) 11:50:09

김종윤 기자

jjong@charmnews.co.kr

보령시(시장 이시우)가 후생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공무원 복지포인트로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나눠주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정통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과, 당사자인 시청 직원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진행한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시는 대형마트 입점과 경기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복지포인트를 전통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으로 구입해 설 명절 전에 배부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령시청 소속 공무원들은 본인에게 배정된 복지포인트 중 200포인트(20만원)씩을 설을 앞두고 관내전통시장에서 사용하게 됐다.

이를 모두 합하면 총 1억8780만원이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돼 설 명절을 앞둔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공무원의 후생복지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복지포인트는 정무직을 비롯한 일반직, 기능직, 별정직에게 현금형식인 포인트로 지급되는 것으로, 올해 처음으로 포인트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게 됐다.

이시우 시장은 "이번 온누리상품권 배부가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길 기대한다"며, "시민들도 전통시장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 공무원들이 설을 맞아 온누리상품권을 사용한다해도 전통시장 활성화와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11일 공무원노조 홈페이지에 무뇌인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네티즌은 "최소한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서라면 한번쯤이라도 의견수렴 과정을 거쳤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직원들과의 소통부족을 지적했다.

또한, "과거 전통시장에서 복지포인트를 사용하면 추가 인센티브로 포인트를 추가로 지원한 적도 있었다"면서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미명하에 일방적인 공무원들의 희생이 강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네티즌은 이어 "온누리상품권을 주는 것 자체가 나쁘다고 말하고 싶진 않다"며 "단지 이런 구상 자체가 실제 사용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이뤄지는 것이 일부 고위직의 의견이거나 특정인의 충성심의 발로"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보령시 공무원등 선택적 복지제도 운영 규정' 제13조에 따르면 복지카드로 결재하게 되어 있는데, 누가 상품권 결재를 한다는 말인가? 이미 다 쓴사람도 있는데..헐.."이라며 탄식했다.

김종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가장 많이 본 기사

	만세보령 삼광미골드, 명품 쌀 입증
	남포면 농업경영인회, 나눔 실천
	[박종철 칼럼] ‘노조’와 ‘의료계
	14일, 효자도 인근서 레저보트 침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시, 'MCR2030' 설명회 참석
	한국산림아카데미-북부지방산림청, M
	대천1동주민자치위·죽정자율방범대 야
	김종인 해경서장, 현장 대응 태세
	국민안전주간 맞이 안전문화 캠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