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았습니다. 2012년은 60년 만에 찾아오는 임진년 흑룡의 해입니다.
지난 신묘년 한해를 돌이켜보면 매년 되풀이 할 수밖에 없는 반복동의어 ‘다사다난’ 의 한해였다고 보입니다.
 세계는 물론 나라전체가 어지러웠던 한해였습니다. 세계경제의 모순이 대내외적으로 터져 나오며 금융독점자본에 대한 민중들의 폐해를 거부하는 민중들의 선언이 미국과 유럽을 발칵 뒤집은 한해였습니다.
 쟈스민 혁명으로 불리는 튀니지의 혁명으로 촉발된 아랍의 민주화열풍은 아랍민중들의 승리의 기운을 높여내었습니다.
 알카에다의 지도자 빈 라덴이 미국에 의해 사살되었고 이웃나라 일본은 해일과 지진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었고 원전누출로 세계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경종을 울리었습니다.
 선관위 디도스 공격사태는 꼬리자르기의 의혹이 남아있어 해를 넘겨 실마리를 찾아야합니다. 종편의 출범과 한미FTA 날치기 처리는 사회적 양극화의 구조화와 공고화를 가져와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한해였습니다.
 북한의 지도자 김정일의 사망은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한해였습니다.
 선수협의회 창설에 공을 쏟은 이력으로 불멸의 기록에도 불구하고 감독직도 꿰차지 못한 최동원의 사망, 노동자의 ‘어머니’이소선 여사의 별세, 민주화운동의 대부로 불린 김근태씨의 서거는 민주주의와 평화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가슴을 울먹이게 한 세밑이었습니다.
 지역에서는 안면도 연육교 사업이 착수되고 국비지원에서 제외되는 어려움에서 머드축제의 홀로서기를 이루었으며 도민체전의 유치와 아울러 2위에 입상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습니다.
신 보령 1,2호기의 착공은 인구증가와 고용촉진 세수증대에 대한 기대감과 아울러 환경 친화적인 미래의 에너지 공급원의 발굴이라는 과제도 함께 제시하였습니다.
 무엇보다 시정 총책임자의 거듭된 엄포와 활약에도 불구하고 잇달았던 공직자의 비리, 시립요양병원문제 등은 보령시정에 대한 시민의 기대를 저버린 모습이었습니다.

 해는 지면 달이 뜨고 달이 지면 해가 뜹니다.
 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아침 해돋이를 보지 못한 흐린 날씨처럼 2012년의 서광이 밝지 않아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하지만 임진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2012년은 60년 만에 찾아오는 임진년 검은 용의 해입니다. 용의 해에 태어난 사람은 건강하고 정직하며 용감하고 신뢰감이 있는 성격을 가지게 된다고 합니다.
 용은 12간지 동물의 띠 중에서 유일한 상상속의 동물입니다.
용의머리와 목은 뱀, 뿔은 사슴, 눈은 귀신, 귀는 소, 배는 큰 조개, 비늘은 잉어, 발톱은 매, 발바닥은 호랑이를 닮았다고 합니다. 동물의 주요 뛰어난 능력을 가진 부위를 합성해 만든 상상의 동물인 것입니다.
 그만큼 장점만을 지닌 동물이기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북아에서는 신적인 숭배의 동물이었습니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용의 다양한 성질과 신비한 능력에 의탁하여 바라는 바의 성취를 빌었습니다.
 궁중에서는 용을 임금의 권위에 비유하여 여러 장식문양으로 활용하였으며 민가에서는 용 그림을 대문에 붙여놓고 용의 능력을 빌며 잡귀신을 물리치고자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문방구 등 매우 넓은 영역에 걸쳐 길상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널리 활용되었습니다. 용은 만물 조화능력을 갖춘 영물 권위의 상징, 영험한 동물로써 옛 사람들의 생활가까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용은 성취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입신출세의 관문을 登龍門(등용문)이라 하였습니다.
 2012년 흑룡의 해에도 용의기운이 서리기를 간절히 바라봅니다. 개천에서도 용이 나는 한해, 치솟는 물가를 잡아 서민가계에 웃음 띠는 한해, 경기가 풀리고 희망이 서리어 활력이 넘치는 한해가 되기를 그려봅니다.
 보령신문도 지난해 재 창간을 선언하면서 지역사회 여론의 선도자로써 정론지로써 자임하면서 새로운 다짐을 한 바 있습니다.
아픈 일 슬픈 일 기쁜 일 함께 어루만지겠습니다.
 부족하고 어려운 경영여건은 지속되지만 신문의 정도를 지켜나가고자 합니다.
 무엇보다 지역사회의 공정성 합리성의 길을 선도하겠습니다. 잔존하는 부패고리, 어긋나는 관행에 올바름의 정도로 한눈팔지 않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지역민들의 신문에 대한 애정을 간절히 소망해봅니다.
 시민과 함께 지역사회와 함께 성숙하는 신문이 되고자합니다.
 지난 한해 동안 우리 신문에 대한 애정을 품어주신 광고주 그리고 독자여러분 용의 상서로움이 빛을 발하는 임진년에도 아낌없는 성원을 빕니다.
바른소리 쓴소리 아낌없이 바랍니다.
새해 소원성취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