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니스 한의 '해질녘'

지적장애인이면서 재미교포 화가로 활약하고 있는 '데니스 한(Dennis Han)'의 그림전시회가 개최됐다.

천북면(면장 강학서)은 14일 오후 2시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이시우 시장을 비롯한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찾아가는 작은 미술관 개막식을 가졌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2009년 빨래터로 유명한 박수근 딸 '박인숙' 전시회에 이어 두 번째 열린 것으로, 데니스 한의 맑고 순수한 영혼을 느낄 수 있는 유화 30여점이 전시됐다.

작품들은 '자전거 경주', '해질녘', '아이스크림 가게', '자전거 탄 까만 옷을 입은 많은 사람들' 등 일상생활의 풍경을, 누구보다 순수하고 해맑은 젊은 청년의 눈을 통해 그려졌다.

'데니스 한'은 미국 캘리포니아 출생의 재미교포로 생후 1년 6개월때 뇌막염을 앓아 장애를 가졌지만, 어렸을 때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어 재불작가 심현지((Dennis Han의 이모)가 그림을 가르쳐 왔다.

이를 통해 지난 2002년에는 서울 인사동 피쉬 캘러리 초대전에 참여했으며, 2004년에는 파리 유네스코 갤러리 초대전에 참여했고, 내년엔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데니스 한의 그림이 전시될 예정이다.

재불작가 심현지씨는 "추운 겨울 영혼을 맑게 하는 따뜻한 작품들로 가득한 훈훈한 작은 미술관에서 작은 행복을 찾길 바란다"며, "데니스처럼 지적장애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가진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용기와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회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천북면사무소(041-641-9031)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