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정치에 관심이 많고 미래에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학생이다. 최근에 있었던 정치적 이슈를 보자면 서울시장 및 몇몇의 기초단체장 보궐선거가 있었고 현재 박원순 전 인권변호사가 서울시장에 당선이 되어서 업무를 보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안타까웠던 점이 있다면 우리나라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서울의 시장을 뽑는 선거에서 투표율이 50%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국민에게는 나쁜 정치적 습관이 있다. 나는 그 중에 저조한 투표율과 냄비근성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투표율은 점점 더 저조해지고 있다. 대통령선거를 예로 들자면 故 김대중 대통령이 당선된 15대 대통령 선거 때는 80.7% , 故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16대 대통령 선거 때는 70.8% , 그리고 이명박 현 대통령이 당선된 17대 대통령 선거는 63%로 줄고 있다는 것이 확연히 눈에 띈다. 민주주의에서 선거란 직접적으로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자 의무이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이 권리를 포기한다.(나는 심지어 SNS중 하나인 페이스북에서 ‘투표할 시간에 잠이나 더 자는 게 낫다’는 글도 보았다) 이는 국민의 의식을 문제로 들 수 있다. 선진국에서의 유권자는 선거철이 되면 투표하기 전에 후보들에 대해 사전에 충분히 공부를 한다. 경력을 따지고 심지어는 예전에 후보가 다니던 회사의 동료직원들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공부는 커녕 후보자에 대해 쉽게 알 수 있는 명함마저 받자마자 버려버린다. 이처럼 선거에 준비도 하지 않고 투표도 하지 않으면서 너무 많은 개혁을 바라는 우리의 모습은 바뀌어져야 할 것이다.

사회문제나 이슈에 과민반응을 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옛날일인 듯 간과해 버리는 마치 뜨거웠던 냄비가 금방 식는 것과 같다 해서 냄비근성이라 일컬어지는 의식을 또 다른 문제점으로 들 수 있다. 비록 땅은 좁지만 사회적 이슈는 많이 일어나는 것이 우리나라이다. 특히 요즘과 같이 인터넷 매체가 잘 발달 되어있는 시대에는 이를 부추기고 있다. 인터넷 검색엔진을 보면 메인 화면에는 하나같이 인터넷 뉴스섹션이 있다. 직장인을 비롯한 많은 인터넷 이용자들이 인터넷을 켜서 맨 처음 눈에 들어오는 센터자리엔 항상 뉴스섹션이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기사제목이 있다면 여지없이 클릭하여 확인해본다. 만약 그 기사가 연예인의 비도덕적인 행동이나 정치인들의 치명적인 비리 등 이슈화 될 만한 것들이면 많은 이들은 SNS를 이용하여 그 이슈에 대하여 자신의 입장을 올리거나 소규모의 토론을 한다. 다른 이들의 입장이 자신의 것과 반대된다면 악성댓글을 달아 작성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기도 한다. 그리고는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이슈에 열을 띄느라 이전 이슈는 잊어버린다. 대표적인 예로 ‘독도’를 들 수 있다.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길 때는 온 국민이 독도에 이목이 집중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독도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몇 안 된다. 이처럼 냄비근성이 지속된다면 어차피 금세 잊어버린다는 생각에 또 다른 악행들이 판을 치고 다닐지 모른다.

위와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대안이 있을까 고민해 보았다. 아무래도 투표율 문제는 인터넷으로 투표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기를 기다리거나, 인터넷으로 투표를 할 경우 신변확인이 모호 하다면 요즘 많이 보급되어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신변확인도 되고 간편하게 투표를 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때문에 충분히 투표율이 오를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냄비근성의 문제는 감정적으로 치우치지 않고 이성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국민의 의식전환이 중요하다. 또한 한 가지의 이슈에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점에서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우리나라 신문 구독자 수는 대략 2천만명정도로 각 신문에서 지속적으로 상기시켜준다면 끝까지 관심을 가져줄 것이다. 또 ‘도가니’의 사례와 같이 신속히 법안을 만들어서 대응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