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그가 전에 했던 스탠포드 대학에서의 강의를 인용하는 것이 좋겠다. 크게 세 가지 내용으로 요약해보자면은, 첫 번째로 인생은 점을 연결하는 것이라고 하였고, 두 번째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사랑하라는 것, 세 번째는  죽음을 전제로 우리의 제한된 시간을 낭비하지 말라는 내용이었다.

첫 번째 내용부터 살펴보자면 우리 인생에 있어서 어떠한 사건들은 ‘점’이고 점들을 이어가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하지만 우리는 앞으로 점이 어디로 찍혀서 나아갈지를 알 수 없다. 다만 우리가 시간이 지난 후에 현재와 과거의 점들을 연결시켜 볼 수만 있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언젠가 하나의 점으로써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만 하고 확신을 갖고 노력하라는 내용이었다.

두 번째 내용은 자신의 이야기로 설명해주었다. 자신이 애플에서 해고당한 후 복귀해서 그런 업적을 이루어 낸 것은 자신이 사랑했던 일을 했기 때문에 가능했었다고, 그러니 부디 꼭 사랑하는 일을 찾아서 매달리라고, 스스로가 위대한 일을 한다는 자부심을 가지라고 하였다.

세 번째로는 우리의 제한된 삶 속에서 하루하루를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고 그날 꼭 해야 할 일을 하라고 하였다. 꼭 해야 할 일이 아니라면 꼭 해야만 되는 일을 찾아 바꾸라고, 자신의 가슴이 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여 그것을 좇으라고 하였다. 우직하게, 갈망하면서.

하지만 우리들의 현실은 어떨까. 학교에서 친구들끼리 서로 어느 대학에 가고 싶고 어느 과에 가고 싶고, 어느 직장에 가고 싶은 지에 대해서 가끔씩 얘기 할 때가 있는데, 대부분 대학이나 과까지는 대답을 수월히 한다. “나는 ~~대학 ~~과에 가고 싶어.” 그럼 한 친구가 묻는다. “왜 거기에 가고 싶은데?” 그렇다면 처음 친구의 반응은 대답을 못 하던지, 돈이나 권력에 대한 얘기를 하던지, 이유가 없다고 하던지 셋 중 하나이다.

그런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정말로 좋아하고, 시간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을 일을 찾자. 돈이나 명예 같은 것은 부수적인 것이다. 만약 좋아하는 일이 없다면 끝까지 노력하고 매달리자. 자신이 가진 재능이 없다고 낙담하지 말자. 누구나 잘하는 것은 분명히 있다. 자신에게 조금 더 귀를 기울이자. 

그리고 노력하자. 하루하루 자신의 삶을 반성해 보면서 객관적인 판단을 하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지, 혹은 그것에 대해서 노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혹여나 몇 번 생각해 보아도 “아니다”라는 결론에 이른다면 과감하게 그 길을 버리고 다른 길을 찾자. 우리는 잘못 해왔던 것을 버리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문제를 풀다가 막히게 되면 공책을 찢고, 지우개로 지우고 다시 시작하듯이 말이다. 그리하여 정말 하고 싶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찾았을 때에는 그 일에 확신을 가지고 임하자. 그 일이 끝난 후에 후회하지 않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우리가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성공은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알려져 있거나, 고액과외, 몇천번씩 상담을 해 본 입시 전문가의 분석 따위의 유별난 것에 의해서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미련하다 싶을 정도의 노력’ , ‘강한 동기부여’ , ‘의지’ 같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것들의 실천으로써 이루어졌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