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중심연합과 무소속 이인제 의원까지를 아우르는 '하나 된 충청권 정당'을 만들겠다던 자유선진당이 내부 반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 8일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은 지도부가 모두 참석한 가운데 양당 간의 통합에 합의하고, 합당에 필요한 실무협상을 벌여왔다. 하지만 일부 당직자 및 시도당위원장들이 '흡수합당'을 주장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1일에는 선진당 중앙당 당무회의에서 양당 간의 통합안이 인준을 받지 못하는 상황으로 번졌고, 27일에는 통합협상 대표를 맡았던 권선택(대전시당위원장) 최고위원이 "모든 당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히면서 당내갈등이 커져가고 있다.

이날 자유선진당은 보도자료를 통해 "자유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간의 통합협상 대표를 맡았던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이 오늘 오전 당 최고위원·대전시당 위원장 등 일체의 당직에서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를 놓고 통합안에 부정적인 이회창 전 총재를 비롯한 당내 통합반대세력과의 갈등이 '당직사퇴'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지난 28일에는 자유선진당 대전시당 광역·기초의원과 운영위원, 사무처 당직자 등이 나서서 권 의원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이들은 이날 오후 대전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는 권선택 위원장의 대승적 통합의지를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향후 당 지도부가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