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고령화와 인구감소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09년 보령에서는 출생신고보다 사망신고가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성남?중원)은 전국 269개 시·군·구의 '사망대비 출생 비율'을 분석해 발표했다.

사망대비출생비는 그 수치가 높을수록 지역이 젊어지고 낮을수록 늙어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인 만큼, 가까운 미래의 지역 인구구조를 예측할 수 있는 자료로 의미가 크다.
 
발표 결과에 따르면 2009년 보령에서는 867명시 사망신고를 했고 782명이 출생신고를 해 사망대비 출생비율은 0.90을 기록해 충남 16개 시·군중 7번째를 기록했다.

충남에서 가장 출생보다 사망신고가 많은곳은 부여로 사망대비 출생비율 0.49를 기록했으며 청양이 0.50으로 뒤를 이었다. 16개 시·군 중 출생보다 사망신고가 많은 곳은 10곳으로 나타났다.

사망대비 출생비는 사망인원과 출생인원이 같은 '1'을 기준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지역이 젊어지고 낮을수록 고령화되고 있다는 것으로, 해당 지역의 미래 인구구조를 예측할 수 있는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도내에서 출생률이 가장 높은 도시는 계룡시로 4.01를 기록했으며 천안과 아산도 각각 2.94와 2.74를 기록, 전체적으로 젊은인구가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충청남도에서는 2009년 1만 9257명이 출생했으며 1만 3554명이 사망신고를 해 1.42의 사망대비 출생비를 나타냈으며 이는 전국 16개 광역시도 가운데 전남(1.02), 강원, 전북, 경북, 충북에 이어 하위 6위 수치다.

전국에서 사망대비 출생비가 가장 높은 지역은 수원시 영통구로 사망대비 출생률 5.35를 기록했으며, 전국에서 가장 수치가 낮은 지역은 경북 영양군과 예천군으로 사망대비 출생률 0.36을 기록했다.

사망대비출생비가 1이하인 곳은 전국 269개 기초자치구 중 보령을 포함해 총 89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들은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사라지는 지역이 생겨날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실제로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이후에는 경기도를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의 사망대비출생비가 1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러한 실태와 관련해 신상진 의원은 "사망대비출생비가 낮아지고 있는 지역은 세수는 줄어드는 반면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복지지출 비용은 증가하고 있다"며 "지자체의 재정자립이 흔들리거나 과도한 부양책임으로 인한 세대간의 갈등이 생겨날 수 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이어 "특히 사망대비출생비가 1이하인 89개 지역은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원 하에 변화되는 인구구조에 따른 생존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