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날인 3일 보령축협 앞길이 상인들이 물건을 팔기위해 도로에 내려놓은 파라솔과 이중주차된 차들로 인해 극심한 교통정체를 보이고 있다.

보령시가 재래시장의 활성화와 구도심의 원할한 교통흐름을 위해 4개구간에 시행예정이었던 노상 유료주차장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9월15일부터 노상유료주차장을 운영키로 했지만, 시범운영결과 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운영을 맡기로 했던 재래시장상인회 4곳이 모두 운영을 포기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보령시가 제시한 최초 주차시부터 30분간은 무료로 운영할 경우 관리비 및 인건비 지출 등 관리상의 어려움으로 적자가 예상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령시는 최초 주차를 한 시점부터 30분간은 무료로 하고 1시간에 1천원의 주차료를 책정해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시에 따르면 재래시장 상인회 4곳 모두 이에대한 대안으로 최초주차시부터 1시간까지의 주차료를 1천원으로 책정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잠시 볼일을 보기위해 5분간 주차를 하더라도 1천원씩 주차료를 내야한다면 시민들의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재래시장을 찾는 발길이 줄어들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또한, 노상유료주차장을 운영키로 한 상인회가 주차장 운영을 통해 돈을 벌려고 한다는 시민들의 비판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다.

많은 이득을 내려고 하기 보다는 재래시장 활성화와 구도심의 원할한 교통흐름을 위해 운영되는 주차장이니만큼 최소한의 운영비와 인건비를 가져가는 것이 옳다는 지적이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상인회측의 고충을 이해하지만 이들이 요구하는대로 1시간까지 무조건 1천원의 주차료를 부과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최초 주차시부터 1시간까지 주차료를 5백원으로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차료를 변경하게 될 경우 노상유료주차장 운영에 관한 조례안이 개정돼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시행은 내년초부터 가능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상유료주차장은 구대천역-경남사거리-파레스삼거리, 경남사거리-명문당사거리-동대교, 대천역-대전상호저축은행-그랜드여관삼거리, 구시건널목-하나은행-랜드로바 구간에서 운영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