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천해수욕장 내 불법 조개구이집.

26일 죽도 관광지 불법포장마차가 자진철거한데 이어 10월에는 보령시가 대천해수욕장 내 불법 조개구이 업소에 대한 철거에 나설 예정이다.

보령시(시장 이시우)는 철거를 위한 대집행에 나서기 전 불법영업을 하고 있는 업소와의 마찰을 최소화 하기 위해 22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대천해수욕장 조개구이업소 토지주 14명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시우 시장은 토지주들에게 불법 조개구이 영업에 대한 보령시의 조치계획과 시의 입장을 설명하고 참석한 토지주 개개인의 의견을 수렴하고 불법행위를 바로잡아 나가겠다고 천명했다.

이 시장은  "대천해수욕장 내 불법조개구이 문제는 10여 년 전부터 지적되어 왔으나 고발, 강제 이행금 부과 등 요식적인 행정 절차로 아직까지 불법행위가 근절되고 있지 않다"며 "지역민들이 선출한 민선시장으로써 표만 의식해 나쁜소리 않듣고 다음으로 넘길 수도 있겠지만 원칙과 소신의 행정을 펼치기 위해 이번기회에 반드시 철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14명의 토지주들은 철거 기일을 조금 늦춰달라는 의견도 제시했지만 대체적으로 이제는 철거할 수 밖에 없다는 보령시의 입장에 공감을 표했다.

하지만 토지주와는 별개로 임대등을 통해 현재 불법으로 조개구이집 영업을 하고 있는 업소들과의 마찰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천해수욕장은 조개구이로 전국에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 불법건물의 조개구이 영업으로 인해 대천해수욕장 이미지를 저해하고 관광객에게 불편을 끼쳐오고 있었으며,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는 인근 상인들과 갈등을 빚어왔다.

시는 그동안 건축법 위반에 따른 이행강제금 부과, 재산 압류와 식품위생, 공유수면관리, 수도법위반에 따른 형사고발 등 행정조치를 실시했으며, 앞으로 자진철거 계고 등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10월경 행정대집행을 실시해 불법조개구이를 근절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