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한국경제신문사 다산홀에서 열린 제20회 다산기술상 시상식에서 보령제약 김광호대표(오른쪽 뒤편)가 대상을 수상하고 있다.

보령제약(대표이사 김광호)은 지난 8일 보령제약중앙연구소가 한국경제신문사가 제정, 시행하고 있는 '제20회 다산기술상'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다산기술상'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연구개발 성과로 산업구조 고도화와 국제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기술 및 연구인력 발굴을 위해 한국경제신문사가 1992년 제정, 시행하고 있는 상이다.
 
보령제약 중앙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고혈압 신약 '카나브'를 개발해 국민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를 제공하고 수입대체 및 약제비 절감에 기여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 받았다.

또, 세계에서 가장 큰 제약시장 중 하나인 고혈압치료제 분야에서 신약개발 전 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확보하는 동시에 수출의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카나브(성분명Fimasartan)'는 고혈압 치료제 중 가장 많이 쓰이는 약물인 ARB(Angiotensin II Receptor Blocker:안지오텐신Ⅱ 수용체 차단제)계열로, 혈압 상승의 원인 효소가 수용체와 결합하지 못하도록 차단함으로써 혈압을 떨어뜨리는 원리의 약물이다.

국내 최초 고혈압신약인 '카나브'는 지난 3월 발매를 시작해 발매 6개월 만에 월처방액 10억원을 돌파했다. 발매 첫달에는 약 2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4월 100% 성장한 4억원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 8월 월처방액 10억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발매 초년도에 매출 100억원을 달성해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한, 올 1월 멕시코 의약전문기업 스텐달사와 총 2260만달러의 카나브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해 회사 측은 로열티로 660만달러를 받았으며 2012년부터 6년간 1600만달러어치를 수출할 예정이다.

또 멕시코 외 중남미 12개국과 수출협상을 진행 중이며 중국 동남아 터키 미국 EU 등에도 수출을 타진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350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추가 임상을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안정성과 효능을 확실히 입증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광호 보령제약 대표는 "지금껏 개발한 국내 신약 중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첫 케이스라고 자부한다"며 "빠른 국내시장 안착은 물론 적극적 해외진출을 통해 글로벌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