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특임장관은 15일 보령시를 방문, 구제역 매몰지인 천북면 사호리 봉화산농장을 찾아 관계자들로부터 현황을 보고 받았다.

이 장관은 이날 고영길 기획감사실장으로부터 '구제역 매몰지 사후관리와 주변지역 상수도 추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구제역이 발생해 해당 농민뿐만 아니라 국가 전체의 아픔이 크다"며 "(매몰이 상태가)대체로 양호해 국민이 안심해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 지역의 구제역 매몰지는 여러 차례 다녀봤고 (매몰지 상태가)지금은 어떤지 궁금해서 와봤다"며 "공무원들이 고생이 많았다. 정부도 관리를 철저히 해서 2,3차 오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매몰지 농장주 정명성씨는 이 장관에게 "파묻힌 가축에 대한 보상이 95%에 그치고, 내년에 구제역 백신 농가부담이 50% 예정돼 있다"며 "정부의 백신 완전지원과 매몰가축 보상을 조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보령시는 이 장관에게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재원확보에 애로사항이 많다"며 "구제역으로 인한 매몰지 인근 상수도의 신속한 공급을 위해 미 확보 사업비 중 10억원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구제역 매몰지가 있는 천북면과 청소면 일원에 총 사업비 142억여 원을 들여 지난 2월부터 조성 중인 1차 상수관로 매설사업이 94.3%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달말 준공할 예정이다.

지구별 공정률은 1지구(천북면 장은리·사호리 일원, 길이 28.2㎞) 98%, 2지구(천북면 학성리 일원, 14.2㎞) 90%, 3지구(천북면 궁포2리·신덕2리·신죽2리 일원, 6.2㎞) 95% 등이며 이 지역 상수도 수혜 대상은 495가구로 1차 공사가 끝나면 내년 9월말 완공목표로 오는 12월 2차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차 공사는 1차 공사에서 제외된 천북면 매몰지 주변지역과 청소면 매몰지 주변 일원이며 총 길이는 93.6㎞에 수혜 대상은 891가구다.

이 장관은 이에 앞서 중부발전㈜ 보령화력본부를 방문, 안경재 본부장으로부터 발전소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원 수와 노조 가입 여부 등을 물었다.

한편, 보령지역에는 구제역으로 인해 2010년 12월부터 2011년 3월까지 총 26개소에 42농가 9만1447 마리의 우제류를 매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