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16개 시·군의 예산이 늘어났지만 금고에 예치된 평균잔액은 줄어들어 자금을 방만하게 운용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24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충남지역본부(본부장 신동우)는 기자회견을 통해 "충남도 예산운영 현황에 관한 정보공개 분석결과 충남도와 16개 시·군의 본예산이 2008년 9조7180억원에서 지난해 11조2276억원으로 2년동안 15.5% 증가했다"며 "반면 금고에 예치된 잔액은 2008년 2조8124억원에서 지난해 2조1967억원으로 평균 28%나 줄었다"고 밝혔다.

예산대비 평균 잔액 비율도 2008년 28.9%에서 지난해 19.6%로 8.9%포인트 낮아졌고 이자수입 역시 1127억원이었던 것이 지난해에는 449억원으로 55.7%나 줄어들었다.

게다가 충남도와 16개 시·군이 계약하고 있는 농협중앙회에 같은 예치기간동안 이율이 제각각이었다. 충남도와 금산, 태안, 계룡, 부여를 제외한 나머지 자치단체의 경우 이자율이 높은 기업예금을 운용하지 않고 이자수익이 적은 공금예금만을 운용하는 등 자금 운용을 방만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조는 "지자체와 금융기관과의 잘못된 관계가 부조리를 발생시킬 수 있다"며 "업무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금고운영심의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제도적 보완 방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