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단체가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와 16개 시군 공공청사에 모두 201개 사회단체가 무상으로 입주 사무실로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충남도의회 명성철 의원(선진, 보령2)은 보도자료를 통해 보조금 지원규정에 의해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을 지원 받는 각 사회단체가 공공청사 사무실까지 무상으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자료를 공개했다.

충청남도가 명성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도내에는 모두 268개의 각종 단체가 공공청사 102,001㎡를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중 201개소가 무상으로 사용하는 월 임대료를 3.3㎡ 당 1만원으로 계산을 했을 경우 1년에 35억원의 세금을 축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가운데 청양군이 33단체가 입주해 가장 많았으며, 성격이 비슷한 사회단체라도 어느 자치단체는 유상사용, 다른 자치단체는 무상으로 공공청사를 사용하도록 하는 등 원칙 없이 운영되는 것도 문제점이라고 명의원은 지적했다.

명의원은 사회단체가 공공청사 입주가 단체장의 호불호에 의해 결정되고 있다며 “특권과 특혜의 시비를 낳지 않도록 미비점을 조속히 보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명 의원이 충남도에 요청한 '2010년도 지방자치단체 건물의 각종 유관(기관) 단체 임대현황' 자료를 보면 보령은 전체 24개의 사회단체중 9곳이 무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