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자유선진당 류근찬 최고위원. (사진: 류 최고위원 홈페이지)

자유선진당 류근찬 최고위원(보령·서천)은 지난 달 25일 "미국 의회의 상황을 더 지켜보지 않고 한미 FTA 비준동의안(비준안)을 처리할 경우 미국의 무역조정지원법으로 인해 우리가 발목을 잡힐 수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면서 "비준안 처리를 단호히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 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비준안 처리를 둘러싼 정치권의 논의가 아주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며 사견임을 전제로 이같이 촉구했다.

류 최고위원에 따르면 정부여당은 미국과 보조를 맞춰 8월 국회에서 비준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미국의 민주당과 공화당이 국가부채 상한선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이고 있는 등 내부 정국이 매우 혼미한 상황이어서 8월 국회 상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라는 것.

이어 그는 "미국이 비준안을 8월에 처리하기는 힘든 거라는 것은 국내에서도 나오는 얘기로,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논란이 일고 있는 것 같다"면서 "따라서 한나라당은 8월 비준안 통과 주장을 철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재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류 최고위원은 "지금까지는 '선 대책 후 비준'이라는 당론을 견지해오다가 느닷없이 재재협상 카드를 들고 나오는 것은 한미 FTA를 폐기하자는 얘기나 마찬가지"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류 최고위원은 "세계의 무역환경이 양자간 FTA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는 만큼, 한미 FTA는 필요하다는 것을 전제로 농업분야에 대한 보완대책을 새로 짤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변웅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일본의 독도침략 야욕과 관련 "우리 영토를 넘보는 것에 대해 무작정 방치할 순 없다"면서 "28일 독도를 방문해서 독도수호위원회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는 <보령신문>과 기사교류 협약을 체결한 <디트뉴스24>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