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19일 보령시와 충청남도의 합동조사결과 이번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해 보령에는 모두 900여톤의 해양쓰레기가 몰려온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 당일인 19일 원산도해수욕장 전경.

기나긴 장마와 잡중호우의 터널을 지나면서 보령 관내 섬들이 육지에서 밀려온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천면(면장 신재규)에 따르면 올 6월과 7월에 내린 폭우로 인해 다량의 해양쓰레기가 바다로 흘러들고 도서에 쌓이면서 도서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충청남도와 보령시 합동조사결과 이번 장마로 인한 해양쓰레기는 호도 해안가 10t, 삽시도 밤섬해수욕장 198t, 장고도 명장섬해수욕장 68.4t, 원산도 저두해수욕장 9.9t, 원산도해수욕장 280.8t, 오봉산해수욕장 108t, 사창해수욕장 59.4t, 외연도 명금해수욕장 128.75t, 주교 송학리 해안가 25.74t 등 총 900여t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밖에도 근해에 떠다니고 있는 쓰레기들이 조류에 따라 지속적으로 도서에 유입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양쓰레기의 총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피서철을 앞둔 도서지역 해수욕장 인근 주민들의 고충은 점점 커져가고 있어, 해수욕장과 관광지 주변의 쓰레기 만이라도 우선 처리가 시급한 상황이다.

시는 이를위해 20일 도서해수욕장 해양쓰레기 수거를 위해 2천만원의 예비비를 책정했다. 본격적인 해양쓰레기 수거 용역 착수전이지만 관광지 주변 정비를 위해 장비 임차료 등을 먼저 지원한 것이다.

오천면 관계자는 "일단 원산도 해수욕장 등 주요 관광지의 해양쓰레기는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수거를 하는 등 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해 발빠르게 대처를 하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해양쓰레기 수거 용역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주민들의 자발적인 협조를 부탁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해양스레기 발생현황에 대해 25일 국토해양부, 충청남도, 보령시 합동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며 "이 조사가 끝나면 이번 장마로인한 해양쓰레기 수거에 소요되는 비용은 전액 국비로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