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경찰서(서장 전재철)가 소규모 점포에 cctv를 무상 보급해주고 있어 수혜대상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cctv는 범죄예방효과는 뛰어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 범죄에 취약한 노약자 및 여성 등이 홀로 운영하는 소규모 점포 등에서는 설치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무상보급 되는 cctv는 시청과 교육청 등 공공기관에서 폐기처분 대상인 구형컴퓨터를 인수받아 완전 포맷한 뒤 재 프로그램하고 보령화력과 수자원공사 보령권관리단에서 지원한 카메라를 활용한 것이다.

또한 무상으로 설치가 가능한 것은 현장에서 직접 작업을 통해 추가 설치 비용을 없앤 박경순 경장(37세, 생활안전과)의 남다른 열정 때문이다.

박경순 경장은 정보통신계에 근무한 경험을 살려 사전에 자신의 집에 cctv를 설치해 보며 기술을 익혀 주로 퇴근후, 주말시간을 이용해 현장에서 cctv를 직접설치해 주고 있다.

박경장은 "지구대 근무 시절 중풍으로 인해 거동이 어려운 할머니와 함께 슈퍼를 운영하는 할아버지가 좀도둑에 시달리면서도 비용문제 때문에 cctv를 설치하지 못해 안타까웠던 적이 있었다"며 "직접 cctv를 달아드렸을때 너무 좋아하시던 모습에 크게 힘들 줄 모르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50대의 cctv가 보령지역 소규모 점포에 설치되었고, 향후 150대의 추가 설치가 진행중이다.

전재철 서장은 "주민들의 반응이 좋은 만큼 관계기관과 협의해 cctv 무상보급을 향후 점차 확대해갈 방침"이라며 "쉬지도 못하고 설치 작업을 하는 박경장이 있어 가능 할 수 있었다"고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