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명성철 도의원이 안희정 충남지사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에 대해 "충남도지사로서 충청도를 폄훼하거나 비난하는 발언을 삼가해 줄 것"을 주문했다.

명성철 의원은 14일 "호남이 뭉치면 통합이고, 영남이 뭉치면 화합이며, 충청도가 뭉치면 지역주의를 운운하는 전치인과 언론인의 선입견을 충청인이 한마음으로 단합해 불식시켜야 한다"며 이같은 내용이 담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명 의원은 이 자료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1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KBS 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영호남의 지역정당적 구조를 인정한다면 충청도는 영원한 3등 지역이다. 지역주의 정당을 해체시켜 나가는 것이 충청도가 그간 받았던 불이익이 있다면 그 불이익을 극복할 길"이라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또 "영호남의 지역 주의적 정치 틈바구니 내에서, 충청도가 단결하자는 생각을 가지고 지역정당을 한다면 그건 충청도에게 불이익"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명 의원은 "현 충남도지사가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에 들어가서 충청도 사람을 키우면 그 길이 충청의 불이익을 극복하는 길이라고 말하는 것은 영호남의 지역정당구조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전제 한 뒤 "이것은 흑과백의 논리 밖에 모르는 초보 운동권 출신 도지사의 망언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안 지사가 영호남의 지역주의, 그곳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주의 정당구조를 인정하면서 충청지역정당을 해체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주먹이 약한 사람은 쎈 사람한테 무릎을 꿇어라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명의원은 이어 "지난 1년 도지사를 해온 결과에 대한 평가에서 (안지사가)충청남도청 직원으로 부터 참여와 소통이 안되는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며 "충남도정을 맡고 있는 사람으로서 210만 충청도민의 행복한 변화를 위해 도정에 몰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