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고령자 고용에 있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과 지방공기업의 솔선수범적 실천이 필요하다. 현재 젊은 사람 일자리 창출도 어려운 실정인데 어르신 일자리 만들기란 더욱 힘든 상황이다. 어르신의 고용촉진에 대하여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 고용촉진에 관한 법률이 있다고는 하나 고령자 고용에 대한 많은 제약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고령자 고용에 있어서 정부(지방자치단체)와 공기업(지방공기업)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는 일반 기업과 사회전반에 고령자 고용이 확대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더 나아가 고령자를 고용하는 기업에 대한 세제 감면 등 인센티브를 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어르신과 함께 공존해야 한다는 사회적 인식을 공유할 때, 고령자 고용 촉진도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본다.

  셋째, 고령자에게 취업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고령자 취업 재교육기관의 설립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평생교육시스템 참여비율 OECD국가중 최하위인 23%에 불과하다. 따라서 어르신이 재교육기관에서 일정기간 교육 후 취업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특히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은퇴 어르신의 관리와 지원을 위한 담당부서의 신설이 요구되며, 고령자의 고용촉진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아울러 귀농자에게 논스톱 서비스를 제공하여 농어촌에 시행착오 없이 정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넷째, 어르신 치아(노인 틀니)문제는 어르신의 생존권적인 문제이므로 어르신 치아(틀니)에 대한 건강보험을 가능한 빨리 적용해야 한다. 어르신들의 생활에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것이 먹는문제일 것이다. 잘 먹을 수 있어야 건강을 유지하고 생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어르신 치아는 건강문제와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따라서 행복한 음식물 섭취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어르신 치아(틀니)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은 꼭 필요한 제도이다. 전면적인 건강보험적용이 어렵다면 저소득층 어르신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다섯째, 어르신의 건강문제 해결을 위하여 인구 10만명당 보건소 1개소 증설하고, 농어촌의 보건소에 근무하는 의료인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의료의 질(의료서비스)을 높여야 한다. 사회적 약자와 빈곤층은 보건소에서 무료 진료 및 약을 제공받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약값이 비싸서 병원에 가지 못하는 빈곤 어르신에게 혜택이 되도록 해야 한다. 왜냐면, 노후 생활의 건강관리는 무엇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여섯째, 소형 임대주택을 확대하고 자활 유도지원 등 1인 가구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현재 1인 가구에 대한 국가정책은 사각지대라 할 수 있다. 홀몸 어르신의 우울 상태 경험률은 41.7%나 된다. 따라서 주거공동체 등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 기초생활수급자중 혼자 사는 집 비율은 2001년 50.6%에서 2008년 61.5%로 증가했다.
  독거노인은 2000년 70만 8,985명에서 2009년 118만 9,133명으로 늘었다. 1인가구 전체 통계를 보면 2000년 226만 1,550명에서 2009년 341만 5,121명으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데 이중 40%는 월세이다. 빠른 고령화로 홀로 생활하는 어르신이 많아지고 결혼을 하지 않은 독신(獨身) 등이 늘면서 2010년 1인 가구 비중이 400만 가구를 넘어 전체 가구의 23.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1인 가구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맞추어 어르신들을 위한 장기전세제도 등 소형 임대주택 확대 정책이 필요하다(*1~2인 가구 비중;1980년 15%→ 2010년 43%→2020년 47%)

  일곱째, 어르신 조직을 활성화하여 어르신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와 요구를 해야 한다. 앞서 지적한 바와 같이 어르신 인구의 증가로 어르신 문제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어르신 단체(조직)가 자신들의 문제에 압력단체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여 정책적ㆍ제도적으로 어르신 문제가 획기적으로 개선ㆍ발전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고 본다. 어르신문제에 수동적이기보다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어르신 문제 해결에 앞장설 때 어르신문제는 바람직한 방향으로 개선ㆍ발전될 것이다.

끝으로 우리 사회의 어르신 문제 해결은 어른 공경으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전 세계 훌륭한 인물은 모두 부모님을 비롯한 어른을 공경한 사람들이다. 성공하려는 사람, 훌륭한 사람이 되려면 어른을 공경하는 것부터 배워야 한다. 우리 사회에 어른 공경하는 분위기가 확대될 때 어르신 문제에 대한 해결에 더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이다. 따라서 어른 공경하는 마음을 고취하기 위한 한 방법으로서 경로우대제도를 정부와 지자체 관련시설 뿐만아니라 민간인 시설로 확대하여 어르신 공경의 산교육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본다. 왜냐면, 어르신 문제는 우리 모두의 문제이고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어르신들에 대하여 우리 모두 관심을 가지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실천해야 한다.<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