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진보신당 고문은 진보정당이 통합 되면 내년 총선에서 원내교섭단체를 이뤄, 한국사회의 개혁에 교두보를 확보 하고 대선에서도 독자후보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심 고문은 지난 15일 '진보 대통합, 진보정치'를 주제로 보령시 농민회관에서 보령민주단체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강연회에서 이같이 전망하며 "진보정치를 향한 시대적 국민적 열망을 수용하지 못한다면 지난 10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진보는 정체성이 같은 부분끼리 통합하고 선거에서는 가장 적극적인 연합이 필요하다"며 진보정당간의 통합 후 민주당과의 선거연대에 대해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국민들이 생각하는대로 이끌어 갈 수 있는 정치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진보정당이 노동자, 농민, 서민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민주당이 이를 정책에 더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어 "현재 한나라당이 내세우는 복지 정책은 17대 국회 때 민주노동당이 내세웠던 것 들"이라며 "그간 뿌려 놓은 진보정당의 씨앗이 없었다면 한나라당과 박근혜 의원마저 복지를 얘기하는 것이 가능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심 고문은 "지난 10년의 성과를 최대한 결집해 낸다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당장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는 없지만, 파죽지세로 몰리는 어려움은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며 "통합진보정당이 2012년 총선에서 최소 20석을 확보해 원내교섭단체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들은 진보정당에서 하는 말들이 옳다고 생각하지만 과연 책임질 능력이 있는지에 의구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실제로 변화 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전국적으로 보면 통합정당을 여는데 있어 지역마다 분위기가 다르다. 어떤 지역은 맨날 손잡고 다니며 공동사업도 하고 실천하는데, 상종도 안하는 지역이 있다"며 "진보통합은 국민들의 요구이자 시대적인 과제이기 때문에 큰 틀의 원칙에서 다른 견해들과의 차이를 국민들과의 관계에서 해결해 가는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분당과 관련해서는 "옛날 이야기를 하면 눈물이 난다"며 "2007년 대선때 권영길 후보 선대위원장을 맡아 나름대로 열심히 했고, 비대위원장을 맡았지만 분열을 막지 못한 것에 죄송하다"고 회상했다.
 
또 "내부성찰과 혁신을 통해 분당을 겪지 않았다면 진보정당이 현재보다 더 앞서나갈수 있었겠지만 결국 이런과정도 도움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진보정당이 단순한 비판 세력이 아닌 새로운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해야 진보정치의 집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