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도서지역 기초의원 협의회' 회원들이 지난 2일 보령시의회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인구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도서지역에 보건진료소를 설치 할 수 있는 '도서내 보건진료소 설치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이 추진 될 전망이다.

'전국 도서지역 기초의원 협의회'는 지난 2일 보령시의회에서 열린 정례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 포함한 도서지역 공동 현안사항을 협의하고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키로 결정했다.

이 정책이 반영되면 인구 300인 이상인 경우에 한해 보건지료소를 설치토록 하는 현행 규정때문에 의료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일부 섬지역 주민들도 큰 섬이나 육지까지 나가지 않아도 손쉽게 보건의료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이밖에도 도서지역의 민생과제로 '수의계약 제도개선 건의', '도서지역학생 대학 특별전형 실시', '65세이상 노인에 대한 보장보험 가입 지원', '도서지역 보육시설 급식비 지원', '낙도 거주 영유아 보육료 지원'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편삼범 의원은 2009년 제282회 국회 임시회때 계류됐던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 법률안을 9월 정기국회시 재상정의 필요성을 제기해 참석자들의 결의를 이끌어 냈다.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은 현행법상 농,임,어업용으로 사용되는 석유류에 대해서만 세액을 감면하는 것을 도서지역의 열악한 생활여건을 감안해 섬지역에서 사용되는 난방유에 대해서도 세금을 감면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편 의원은 "당초 도서지역 난방유 면세 공급을 위해 협의회가 발족됐지만 아직도 관련 법률안이 국회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며 "오는 9월 정기국회 이전에 국회 기획재정위 위원들을 만나 도서지역 주민들의 실정을 호소하는 등 '조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기 협의회장(인천광역시 옹진군의회)은 "지난해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큰 실의에 빠진 옹진군에 협의회 의원들이 보내준 따뜻한 손길에 감사드린다"며 "협의회 임원 모두가 힘과 지혜를 모아 지속적인 정책 개발과 건의를 통해 열악한 생활여건에 있는 도서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도서지역 기초의원 협의회'는 도서지역 공동 현안사항을 협의하고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전국 도서지역 12개 기초의회 의원들이 2009년 6월 결성했으며 편삼범의원이 수석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