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장이 열리는 구대천역-경남사거리-파레스삼거리 구간 중 보령축협 앞길에 차량들이 대각으로 주차 돼 있는 모습.

보령시가 구 도심 4개구간에 대해 다시 노상유로주차장을 추진키로 하면서 성공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보령시는 재래시장활성화와 구 도심의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재래시장 주변 4개 구간 노상유료주차장과 1개구간에 무인단속을 위한 CCTV를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노상유료주차장은 구대천역-경남사거리-파레스삼거리, 경남사거리-명문당사거리-동대교, 대천역-대전상호저축은행-그랜드여관삼거리, 구시건널목-하나은행-랜드로바 구간에서 운영되며, 대전상호저축은행-국민은행 구간에는 CCTV가 설치된다.

이번 교통체계개선을 위해 시는 지난해 시가지 교통체계개선 용역을 실시 개선계획을 수립하고 설문조사와 주민설명회를 통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였으며 이달 초 행정예고를 마쳤다.

이에따라 시가지 BTL사업이 완료 되는대로 시가지 주차선 도색작업에 착수하여 6월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쳐 7월부터 본격 시행토록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주차장 운영은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주변도로 주차공간 확보 방침과 연계하여 재래시장상인회에 위탁관리토록 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시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노상유료주차장 운영이 재래시장 활성화나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한 궁극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현재 교통의 흐름이 원할하지 못한 것은 도로변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 때문인데, 유료주차장으로 전환을 한다면 결국 현재처럼 도로변에 차가 줄지어 서 있는 것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현재 5일장이 열리고 있는 구대천역-경남사거리-파레스삼거리 구간의 운영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평일하고 똑같이 유료주차장을 운영한다면 상인들의 반발과 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예상되고 만약 탄력적으로 운영을 한다면 다른 구간과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 될 수 있다.

장날에는 하나은행-랜드로바 구간이나 하나은행 사거리에서 대전상호저축은행 구간 역시 장사하는 사람들로 인해 도로 까지 붐비는 현상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한, 노상주차장 운영 주체 선정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 재래시장 활성화라는 명분으로 재래시장 상인회에 노상주차장 운영을 맡긴다고는 하지만 과연 제대로 관리와 운영이 될 수 있을지 여부 역시 불분명한 상황이다.

오히려 일부 상인들 사이에서는 관리비 및 인건비 지출 등 관리상의 어려움으로 적자가 날 수도 있다며 노상주차장을 운영하지 말자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 보령 축협 부근은 장날이라 하더라도 평일과 똑같이 주차장을 운영 할 계획"이라며 "노상유료주차장을 운영하면서 도로 진출입 부분의 불법 주정차나 주차면 외 지역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을 강력히 단속해 나간다면 교통소통이 현재보다 원활해 질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또, "시가지 교통체계 개선대책 용역 결과를 보더라도 현재처럼 대각으로 불법 주정차 돼 있는 차들이 평행으로 주차가 이뤄진다면 운전자 및 보행자의 안전시거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차장 운영 주체와 관련)노상 유료 주차장의 경우 크게 흑자가 예상되지 않기 때문에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맡기는 것이 특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오히려 노상주차장을 적절히 활용해 재래시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면 보령시에도 좋은 일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보령시는 지난 90년대 후반 옛 대천역~성천정형외과 4거리까지 노상 유료주차장을 운영했지만 장날 같은 경우 축협 앞쪽의 이중주차 등 문제점이 발생하고 관리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폐지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