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의 당권이 변웅전 최고위원(서산·태안, 3선)에게로 갔다. 자유선진당 최고위원 및 의원들은 9일 이회창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선언한 뒤 비공개로 연석회의를 갖고 당헌 15조 4항에 따라 선임 최고위원인 변 최고위원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했다.
당헌에는 “임기 중 당 대표가 사임하거나 기타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경우 최고위원회의에서 선거의 득표순위를 고려, 후임 당 대표를 선출한다”고 돼 있다. 임기는 전임 당 대표의 잔여기간까지다.
변 신임 대표는 이날 오후 <디트뉴스24>와의 통화에서 “대통합, 화합의 정치를 하겠다. 유능제강(柔能制剛: 부드러운 것이 강한 것을 제압한다)이 좌우명으로, '유도리' 있는 정치, 부드러운 정치로 당을 이끌겠다”면서 “소속 의원들도 자주 만나고 소통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및 무소속 이인제 의원 등과의 대통합에 대해서는 “충청 정치세력의 지지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누구누구 할 것 없이 다 만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변 신임 대표는 서산중앙고(옛 서산농고)와 중앙대 물리대, 서울대 행정대학원, 고려대 언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7대 총선 자민련 충청권 선대위원장과 국민중심당 전당대회 의장, 자유선진당 최고위원,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그는 특히 과거 ‘DJP연대’의 산파 역할을 한 바 있어, 자유선진당의 진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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