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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대표직 사퇴..비대위 구성될 듯
9일 연찬회서 중대발표…"제3지대도 구심점 있어야 가능"
2011년 05월 09일 (월) 10:04:01 디트뉴스24-김갑수 기자 kksjpe@daum.net
   
사퇴 의사를 밝히고 있는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대표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대표는 9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연찬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어떻게 변화하느냐가 생존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구성을 제안해 앞으로의 당의 진로가 비대위를 중심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이날 연찬회는 이 대표의 발언 직후 비공개로 진행됐다.

이 대표는 지난 해 6.2 지방선거 직후 책임론이 불거지자 사퇴한 바 있지만 “대안부제론”이 부각되면서 1주일 여 만에 복귀한 바 있다. 따라서 지난 2008년 2월 자유선진당의 창당 이후 3년 3개월 여 만의 사퇴로 봐야 한다.

이회창, 대표직 사퇴…“필사즉생의 각오로 임해야”

이 대표는 “지금 우리 정치권에는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휘몰아치고 있다. 한나라당도, 민주당도 변하고 있다”면서 “우리 당도 이 시대의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도도한 파도에 휩쓸려 내려갈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저는 우리 당의 변화의 물꼬를 트기 위해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그럼으로써 당의 변화의 발판이 되려는 것”이라며 “창당 이후 대표직을 맡아 오랫동안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왔지만 미흡하고 부족한 점이 많았다. 성공적인 변화를 위해 저를 묻어서 밑거름이 되려 하는 것이다. 필사즉생이라는 말 그대로, 우리 모두 죽는다는 각오로 임해야 당을 살릴 수 있고 여러분도 살 수 있다”고 역설했다.

   
   
 연찬회 직전 이회창 대표와 긴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임영호 비서실장 겸 대변인. (위) 이날 연찬회는 "당 개혁 방안을 위한"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 대표는 또 “비대위를 구성, 당의 변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감당케 할 것을 제안한다. 당헌에 따라 선임 최고위원이 대행케 했으면 좋겠다”면서 “(아울러) 패쇄적인 지역정당의 이미지를 벗기 위해 하향식 공천제 폐지와 국민 경선제 도입을 제안한다. 인재가 몰리는 희망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특히 “심대평 대표의 탈당으로 이뤄진 충청 정치세력의 분열상황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전적으로 당 대표인 저의 책임”이라며 “분열 상황을 종식시키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 왔지만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 정치세력 분열양상 종식 강한 의지…“제3지대도 추진 주체 필요”

이 대목에서 이 대표는 “‘제3지대’라는 말이 거론되고 있지만 이는 확고한 의지와 추진 주체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며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거대 정당과 정파·세력들이 충청권에 휘몰아칠 예정으로, 확고한 추진 주체를 이루기 위해 우리 당은 충청권 정치세력의 분열을 종식시켜 결집하고 구심체를 형성할 것”이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상민 의원과 이명수 의원 등을 제외한 자유선진당 소속의원 전원이 참석했다.
이밖에 이 대표는 “당의 단결만이 우리가 살 길로, 우리가 뭉쳐서 강해질 때 국민은 존경과 기대를 보낼 것이다. 만일 우리가 무력하게 흩어져 다른 세력의 문전에 걸식하는 비참한 처지가 된다면 경멸로 되돌아 올 것”이라며 “원칙과 소신 없이 이당 저당 기웃거리는 사람들은 그 재주로 일시 국회의원 자리를 보전할지 모르지만, 경멸과 천대를 받는 것을 여러 차례 봤다. 단 하루 정치를 하더라도 당당하고 자존심과 긍지를 잃지 않는 정치를 하자”고 촉구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모두 굳게 뭉쳐서 우리의 운명을 우리 손으로 지키자”며 “저는 대표직에서 물러나지만 백의종군의 자세로 당의 변화에 도움을 주고 당에 헌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곧이어 진행된 비공개 회의의 진행은 권선택 원내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의 대표직 사퇴에 따라 비대위 구성과 함께 향후 당의 진로 및 심대평 대표 등과의 재결합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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