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 27 재선거 결과 자유선진당 이효열 후보가 당선됐지만 개표결과 나타난 표심에 지역정가가 요동치고 있다.

일단 표면적으로는 자유선진당이 승리하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패배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후보자들의 득표를 분석해보면 내년 총선정국에서 누구도 절대 자신할 수 없는 결과가 나타났다.

자유선진당의 경우 그간 자유선진당의 텃밭이라고 여겨진 북부에서 당대표와 소속 국회의원들까지 총 출동해 지원유세를 펼쳤지만 표차가 400여표 밖에 나지 않은 것은 다소 충격적인 결과라 할 수 있다.

이효열 후보는 청라에서 가장많은 1,696표를 획득하고 전통적인 선진당의 강세지역인 청소면과 주포면 등에서 고루 높은 득표를 했다.

하지만, 선진당 소속 국회의원인 류근찬 의원과 이준우 도의원이 이 지역 출신 인점을 감안한다면 밑바닥 민심이 흔들리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한나라당은 그간의 선거를 통해 오천에서 선진당에 비해 우위를 점해왔으며, 청라와 주교 등지에서 고정적인 표를 확보해 왔지만 이번 선거결과 이마저 불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모 후보가 천북에서만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고 주교와 오천에서는 박빙, 여타지역에서는 이효열 후보에 비해 득표에서 뒤졌기 때문이다.

박상모 후보의 경우 지난 3월, 지난해 방범대 행사에 돼지를 제공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것이 이번 선거에서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전국적으로 불어온 정권 심판론의 효과를 기대하며 박종학 후보를 공천했지만 민주당의 바람은 불지 않았다.

박종학 후보는 지난 2010년 선거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1,129표를 득표, 11명의 후보자 중 6위를 해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의 표가 결집된다면 당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지난 선거는 주교에서만 3명의 후보자가 출마한 상황에서 거둔 성적이었기에 기대감은 더 컸지만 민주당 간판을 달고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는 주교에서조차 타지역 후보들에게 표를 잠식 당하는 결과를 보였다.

이덕구 후보의 경우 신준희 전 시장의 최측근 이었다는 점에서 신 전 시장의 후광을 기대했지만 신 전 시장의 지지층의 표가 득표로 연결되지 못했다.

이기준 후보는 출신 지역인 오천지역에서 선전했지만 부족한 인지도 탓으로 인해 여타 지역에서 많은 표를 얻는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