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인 안하면 말짱 거짓말입니다. 그래서 지켜보지만 그것도 별 볼일 없는 일이 되고 맙니다.
예부터 낚시꾼의 거짓말은 잡힌 고기가 작든 크든 이유 없이 35cm이상입니다. 아니면 한 바구니입니다. 안 봤으니 듣는 이는 그걸 시비하지 않습니다. 되레 한 마리라도 잡긴 했나 입니다. 그건 이기고 지는 일이 아니어서 일 듯 싶습니다. 또 그로 인해 피해를 보게 되는 일이 아니어서 일 듯도 하구요.

엊그제는 대천리조트란 곳이 개장을 위한 시범라운딩이란 걸 했습니다. 골프란 운동입니다. 이 운동도 보지 않으면 부풀립니다. 그 부풀림은 낚시하곤 다르게 적게적게 입니다. 안 봤으니 몇 타를 쳤는지 알 길은 없지만 ‘내기’로 싸움질이었단 얘기는 솔솔입니다.

둘 다 안 보이니 거짓말입니다. 두 사람 다 듣는 이를 바보로 만듭니다.

4월 27일, 2011년입니다. 이렇게 불쑥 이면 뭔 소리냔 표정입니다. 하면 안 되는, 하지 말라는 일을 하고 법으로 강제되어 물러난 의원들 자리입니다. 그 자리 메우는 날 입니다. 재선거 날입니다. 아시나요. 우리 동네가 아니어서 이면 우리 동네에서만 사실건가요.

선거철이면 빠짐없이 치루는 행사가 있습니다. 여론조삽니다. 후보자는 가슴 설레기도 하고 천길만길 낭떠러지를 오르내리는 묘한 바람입니다. 언론이면 모두 이일에 매달립니다. 언론 스스로는 이일을 하지 않습니다. 꼭 **리서치 등 이 업을 경험한 기구를 백업합니다. 언론 단독으로 하진 않습니다. 아마도 전문기구와의 공동이면 신뢰에 동의하라는 요구로 받아집니다. 그렇게 안하는 이유는 아마 잘못 짚은 결과에 그 언론의 책임이나 위상 때문일까 로 막연한 짐작입니다.

이렇게 언론이 선거에 개입? 하려는 의도적 시도는 무얼까 로 여러 가지 생각이지만 그게 그리 단순하진 않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진행되는 여론조사에는 말미에 보태기 빼기 표본오차를 적어 넣습니다. 신뢰도가 어쩌구 하면서. 했다하면 모든 언론이 다 그리합니다.

우리국민에겐 언제부터인지 “될 사람 찍어야지”가 선거 때 마다 자리 잡고 유혹하는 히든 캐치 프레이스입니다. ‘누구 찍을래’에 그 사람이 그 사람인데 될 사람 찍어야지 입니다. 그 될 사람이 누구인지 아무도 모릅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될 사람 찍으랍니다. 찍겠답니다. 그 될 사람 찍어내는 일을 언론이 달려듭니다. 마치 도사 인양. 그래도 그게 아닌 결과에는 철저히 대비 합니다. 그게 누구누구와 공동으로 실시하는 여론조사입니다. 이렇게 맹랑한 통계의 허구가 선거철이면 행세합니다.

어떠세요, 말 그대로 될 사람 찍으실래요. 그 결과이면 그게 우리네 삶과 어떤 인과가 있을까를, <될 사람>이 됐을 경우입니다. 누굴 찍을건가요 란 전화를 받아 본적 있으신가요. 없다면 내 뜻은 전혀 반영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도 어찌 그 사람이 될 사람으로 인정하게 되었는지 생각 해 보신적은 있으신가요. 아마 그러지 않으셨을 겁니다. 제가 장담합니다. 그런데도 <될 사람>이니 찍으실래요?

4월 27일의 재보선에선 모든 지역이 박빙일 꺼 라는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입니다. 박빙이지만 그 여론조사에서는 아무개가 앞섭니다. 그럼 그 후보자가 될 사람입니다. 될 사람 찍는다면 그 후보자는 거의 당선 확실일겁니다. 절대박빙일리 없습니다. 그런데도 여론조사는 여전합니다. 그런 여론조사를 빠짐없이 하는 이유가 뭘까 를 생각게 합니다.

될 사람 찍으라는 부추김, 그거 말고는 없을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낚시꾼이 낚시 한 것도 아닌데 입니다. 늘 선거가 있을 때면 치러야만 하는 행사처럼 돼 버린 여론조사입니다. 그럴 때 마다 이게 선거를 치루는 유권자에게 어떤 도움이 될까, 외려 유권자의 생각을 흐리게 하는 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하는 선거철마다입니다.

이번 하는 재보선은 그게 재보선이어서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투표해야 하는 당사자와 그게 아닌 제3자로 확연히 구분됩니다. 투표해야 하는 해당지역의 유권자는 당연한 선택입니다. 투표해야하는 그 지역주민의 선택은 필수입니다. 한데 그렇지 않은 제 3자, 그 지역 이외의 국민들이 되겠네요. 이들이 더 야단입니다. 이 선거에 덧칠한 의미 부여입니다. 중간평가라는 이름을 매겨놓고 주사위입니다. 그러니까 당신들 알아서 찍어 그래야만 정부가 주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 란 메시지도 띄웁니다. 그런가 하면 한편에선 권력의 새로운 창출을 가늠하는 저울로 기대한다는 쑤심입니다.

이렇게 4월의 선택은 투표할 자격도 없는 제 3의 아웃사이더들이 아우성인, 주역이 되는 선거로 내림입니다. 아마 상관없는 자유로움에 취해 하는 발길질이려니 는 합니다. 하지만 괜히 나서 당사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는 건 아닌지는 염려됩니다. ‘굿이나 보고 떡이나 얻어먹지’는 냉소입니다. 그런데도 이 말이 4월을 보는 우리의 마음이었으면 합니다. 그래야만 될 것 같습니다. 4월을 선택해야 하는 당신들께는 거짓을 가리는 통찰과 지혜가 함께 하기를 기대합니다. 거짓이 판을 처서입니다.  (thewalnut@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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