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민주단체협의회(이하 보령민협)는 지난 3월 30일 농민회관에서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이하 새사연) 정태인 원장을 초청해 '금융위기 이후의 한미FTA'라는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정태인 원장은 청와대 경제비서관을 엮임하고 현 성공회대 겸임교수 겸 새사연 원장을 맡고 있으며, 이날 강연회에는 보령민협 회원과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정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한미FTA는 우리나라의 시스템을 미국식으로 바꾸는 것인데 이번 세계금융위기에서 보듯이 미국의 시스템이 완벽하다고 볼 수 없다"며 "한미FTA로 우리 경제를 미국식 시스템으로 바꾸면 미국보다 더 큰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복지혜택이 적은 국가인데 한미FTA 찬성은 복지국가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며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정당이라면 한미FTA를 반대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6월 임시국회에서 한미FTA 비준이 통과되지 않으면 2011년 총선과 대선 때문에 12월 정기국회에서도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한미FTA를 반대하는 정당들이 승리한다면 한미FTA 비준은 어렵다"라고 전망했다.

한편 보령민주단체협의회는 2009년 손석춘 새사연 원장 강연회를 개최하고 2010년에는 영화 '작은 연못’을 상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