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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천항~원산도간 해저터널 ‘약’될까, ‘독’될까?
“조속한 착공이 우선” vs “터널은 피해만 줄 것”
보령발전포럼, 향후 대응전략 등 전문가 토론회
2011년 03월 29일 (화) 17:00:26 이상우 기자 editor@charmnews.co.kr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오는 4월 착공을 계획하고 있는 국도 77호선(보령~태안간) 제1공구인 대천항~원산도 구간이 해저터널 방식으로 결정된 것을 두고 지역사회의 불만과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보령발전포럼(회장 이동형 한밭대 교수)이 향후 대응전략을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이 구간은 교량(사장교)~인공섬~해저터널 방식으로 건설될 것이라는 관계 당국의 발표와는 달리 턴키방식(제시된 공사비에 맞춰 설계 및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방식)의 입찰결과 1공구 전체(6.9km)를 해저터널 방식으로 제안한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낙찰됨에 따라 서해안관광벨트의 랜드마크를 꿈꿔왔던 지역사회의 기대도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특히 원산도와 안면도를 잇는 2공구는 3차로의 사장교(1.7km)를 제안한 코오롱건설 컨소시엄에 낙찰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대천해수욕장을 비롯한 보령지역 관광지가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 보령시의회를 중심으로 대천해수욕장 일부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원산도를 비롯한 일부 지역 주민들은 십수년간 답보상태를 보여 온 이 공사가 착공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또다시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로 해저터널 방식이더라도 조기에 착공되는 것이 낫다는 입장이다.

△ 당국, 사업예산 등 문제로 해저터널이 최적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은 1공구를 당초 계획대로 교량~인공섬~해저터널로 건설할 경우 공사비가 크게 늘어나 예산확보 과정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기 어렵고, 인공섬 조성으로 인한 인근 어장의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기 때문에 해저터널 방식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당초 계획에는 1공구가 2차로로 계획됐으나, 해저터널로 변경되면서 왕복 4차로(터널당 2차로)로 도로 폭을 넓혀 성수기 관광객 수송에도 유리해졌으며, 보령화력으로 무연탄을 수송하는 대형 화물선과의 충돌 위험도 차단할 수 있다는 것.

△ 보령시, 아쉽지만 해저터널 수용해야

보령시는 당초 기대와는 달라졌지만, 큰 틀에서는 관광산업의 활성화와 원산도 등 지역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이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새로운 지평을 맞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해저터널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함께, 내륙관광권과 해안관광권을 연계함으로써 4계절 전천후 국민관광 휴양지로 거듭날 수 있고, 특히 분양이 저조한 대천해수욕장 3차지구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지역주민 입장 ‘양분’

대천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지역주민들은 해저터널의 진출입로가 해수욕장을 벗어난 지역에 개설되고 교량이나 인공섬이 배제됨으로써 스쳐가는 관광지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해저터널은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원산도를 중심으로 한 도서지역 주민들은 하루속히 도로망을 갖춰야 도서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도서지역 관광지도 활성활 될 것이라는 이유로 해저터널이든 연륙교든 빠른 착공을 원하고 있다.

△ 해저터널 안정성 따져봐야

이런 가운데, 해저터널의 안정성을 가장 최우선적으로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약 6.9km에 달하는 해저터널 안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신속히 조치되지 않을 경우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이용객들의 심리적인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는 것.

또, 최근 발생한 일본 대지진과 원전사고 이후, 지진과 같은 천재지변 발생에 대비해 해저터널 내부의 배기, 차수 등의 안전시설이 완벽하게 갖춰져야 하며, 내진 설계 등도 다시 점검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보령발전포럼은 29일(화) 보령문예회관 소강당에서 ‘국도 77호 건설에 따른 보령시 관광개발 전략’을 주제로 관계 전문가를 초청해 토론회를 열었다.

보령발전포럼 관계자는 “토론회에서 제기된 문제들이 향후 시공과정에서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시공사와 관계기관에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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