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전교조충남지부 김종현 사무처장이 김종성 충남교육감의 대천고 방문에 앞서 대천고 정문 앞에서 시위를 펼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충남지부는 지난 2일 오전 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이 방문하는 대천고등학교 정문에서 지난달 29일 민노당 정치후원금 사건과 관련해 중징계 처분을 당한 천안 성환고 김동근 교사(해임)와 서천고 김주철 교사(정직 3개월)의 징계는 부당하다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김종현 전교조 충남지부 사무처장은 “12월이면 담임교사는 학급운영을 마무리하고 생활기록부를 정리한다. 그러나 김동근 교사의 1학년6반은 1개월여 함께 생활할 기간제 교사가 이를 맡아야 한다. 말이 되는가? 교육청이 학생을 배려하는 교육자적 양식(良識)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학기 중에 담임교사를 해임하는 결정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번 중징계는 충남교육청이 법원의 재판 이후에 징계를 진행하던 관행을 깬 것이어서 충남 교육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같은 사안에 대해 진보교육감이 있는 타 시도는 재판결과를 보고 징계를 하겠다고 유보한 상태이고, 징계를 한 시도의 경우에도 같은 사안에 대해 '해임'이라는 중징계는 하지 않았다"면서 "형평성 차원에서도 충남교육청의 이번 징계는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충남도교육청은 이번 징계와 관련해 “교과부에서 지원을 받는 입장 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지시를 따를 수 밖에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교조충남지부는 충남교육청의 이번 징계에 대해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부당징계에 대한 소청심사를 청구했으며 이와 함께 행정소송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법적인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