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농협 직원이 노인을 대상으로 한 전화금융사기(일명 보이스피싱)을 적절한 대처로 막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천농협 고선필 대리에 따르면 30일 조합원 신모씨(73)가 찾아와 “카드회사에서 비밀번호가 유출돼 통장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으니 다른 통장으로 돈을 이체해야 한다. 경찰서에서 전화가 갈 거라며 끊었다”고 말했다. 잠시 뒤 경찰서 수사과라며 전화가 또 걸려왔고 “돈을 이체할 곳을 알려줄 테니 가까운 농협에 가서 전화를 하라. 농협 직원이 연루돼 있으니 농협 직원들에게는 절대로 알리지 마라”고 말했다는 것.

이에 고 대리는 전화금융사기임을 직감, 신 모씨에게 정황을 설명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재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대천농협 고선필 대리는 “금융기관에서는 개인정보를 절대 유출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만약 돈을 인출해야 한다는 등의 수상한 전화가 오면 금융기관에 문의하는 것이 전화금융사기를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천농협은 그동안 직원들의 현명한 대처로 수차례에 걸쳐 전화금융사기를 막았던 것으로 전해졌다.